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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미국서 셰일가스기반 사업확대 나선다

  • 2015.12.17(목) 17:42

미 액시올과 합작.. 에탄크래커 및 EG플랜트 건설
저가 원료 및 안정적 수입원 확보

롯데케미칼이 미국에 에틸렌 생산기지 투자를 확정했다. 셰일가스의 원산지인 미국에서 에탄(셰일가스에서 분리)을 원료로 에틸렌을 만들고, 이를 활용해 에틸렌글리콜(EG)을 생산하겠다는 계획이다. 저유가 시대가 도래했지만 장기적으로 원료를 다양화해 원가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이 롯데케미칼의 계산이다.

 

롯데케미칼 이사회는 17일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연산 100만톤 규모의 에탄크래커 플랜트와 연산 70만톤 규모의 EG플랜트의 건설 투자를 승인했다. 이 프로젝트의 총 투자비는 약 30억 달러이며 이 중 롯데의 자본금은 8억6000만 달러다.

 

롯데케미칼은 미국에 에탄크래커 건립을 위해 지난해 2월, 미국 액시올(Axiall Corporation)사와 합작사업에 대한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올 6월에는 합작사업법인 LACC, LLC를 롯데 9, 액시올 1의 지분구조로 설립했다.

 

롯데와 액시올은 에탄크래커에서 생산된 에틸렌을 지분율 만큼 공급받는다. 롯데케미칼은 여기서 확보한 저가의 에틸렌을 EG 공장의 원료로 사용해 가격경쟁력을 높이고, 일정량은 액시올에 판매해 안정적인 수입원도 확보했다. EG는 폴리에스터 섬유나 필름 등의 원료로 사용된다.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은 지난 10월 기자 간담회에서 "유가가 40달러 이상이면 에탄크래커의 원가경쟁력이 훨씬 크다"며 "이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유가가 최대 9.5달러까지 떨어져도 견딜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에탄크래커와 같은 부지에 들어서는 EG 플랜트는 미국내 단일 공장으로는 최대 규모다. 에탄크래커는 CB&I(Chicago Bridge & Iron Company N.V)가 라이선스 제공 및 EPC를 담당한다. CB&I는 글로벌 에너지 및 천연자원 산업의 위탁서비스와 기본 개념설계를 비롯해 기술과 엔지니어링, 조달, 제조, 건설 등을 지원하는 기업이다.

 

EG플랜트는 SD(Scientific Design)가 라이선스를 제공하며 삼성엔지니어링과 CB&I의 컨소시엄이 EPC를 맡는다. SD는 에틸렌옥사이드 및 에틸렌글리콜 기술 라이선스와 기초 설계, 촉매 기술 제공 등이 주력사업이다.

 

이 프로젝트는 내년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 2019년 1분기 상업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우즈벡 수르길 프로젝트 등 30여년 동안의 국내외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프로젝트도 성공시키겠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향후 연간 15억 달러의 매출신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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