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 땅값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4년5개월만이다. 다만 서울지역은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전국 땅값이 2월에 비해 0.11% 상승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금융위기 발생 전 고점을 찍었던 지난 2008년 10월보다 0.09% 높은 수준이다. 경기는 0.81%, 지방은 2.18% 높은 수준이다. 다만 서울은 여전히 -2.91% 낮은 수준이다.
세종시는 지난달 0.51% 올라 작년 3월부터 13개월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이 지역은 정부청사 이전에 따른 각종 개발사업 영향으로 토지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올 들어서만 1.79% 올라 전국 평균 상승률(0.21%)을 훨씬 넘어선다.
평택-시흥간 제2서해안고속도로가 개통된 안산 단원구도 0.31% 올라 두 번째로 높았으며 군포-의왕 고속도로개설공사가 진행 중인 군포시(0.27%), 미사 보금자리지구가 들어서는 하남시(0.25%),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로 개발 기대감이 높은 인천 연수구(0.23%) 등지의 땅값이 많이 올랐다. 서울은 용산개발사업이 무산된 용산구(-0.04%)를 제외한 24개 구 모두 상승했다.
지난달 토지는 총 18만763필지가 거래돼 작년 같은 기간보다 필지수 기준 3.2% 감소했다. 건물 부속토지 거래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총 8만1799필지로 같은 기간 4.4%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