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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금융위 잔류 임종룡 위원장의 과제들

  • 2015.12.23(수) 10:33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경제부총리 후보로 거론되다 금융위에 남게 된 임종룡 금융위원장에 대한 소식을 전합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 [편집자]

 


<앵커>
그제 박근혜 대통령이 부분 개각을 단행했습니다.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유일호 새누리당 의원을 내정하면서, 유력 후보로 꼽혔던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금융위에 그대로 남게 됐는데요.

비즈니스워치 나원식 기자 연결해 이번 인사 이후 임 위원장이 추진해야 될 과제에 대해 얘기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나 기자, 임 위원장이 경제부총리로 거론되다가 결국 낙점받지 못 했는데, 금융위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을 것 같은데요?

<기자>
네. 그동안 금융위 직원들은 임 위원장이 경제부총리로 올라간다는 소문에 한껏 기대하는 모습이었는데요. 임 위원장의 '금융위 잔류'가 확정되면서 다시 분위기를 다잡는 모습입니다.

정부 차원에선 3기 경제팀이 짜였으니, 그에 따른 준비를 해야 하고요. 금융위 차원에서도 이번 개각을 전환점 삼아 그동안 진행해온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전열을 다듬고 있습니다.

<앵커>
일단 이번 박근혜 정부 3기 경제팀이 구성됐는데, 앞으로 임 위원장의 역할이나 권한이 달라질까요?

<기자>
네. 유일호 부총리 후보자가 어제 "경제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에 큰 틀의 변화가 예상되지는 않는데요. 다만 부동산과 가계부채 문제에선 이견 조율이 필요해 보입니다.

유 후보자는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나면서 가계대출이 늘어난 건 사실"이라면서도 "금융당국에 의해 가계대출 대책이 나왔고 더는 가계부채가 커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는데요. 이는 임종룡 위원장이 "가계부채 증가세가 지속할 것"이라며 우려한 것과 조금 다른 인식으로 보입니다.

<앵커>
유일보 부총리 후보자와 임 위원장의 가계 부채 문제에 있어서 약간의 시각차가 느껴지기도 하는데, 왜 그런 겁니까?

<기자>
유 후보자는 주택 공급 과잉 우려에 대해서도 "공급 과잉으로는 안 갈 것"이라고 했는데요. 아무래도 유 후보자가 국토부 장관 시절 주택 공급 정책을 책임졌던 위치에 있었던 만큼, 본인이 추진한 정책의 부작용을 인정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위는 총선 이후인 내년 5월부터 지방을 중심으로 가계부채를 조일 계획을 밝혔는데요. 그동안 가계부채 총량 규제에 선을 긋는 등 기획재정부나 국토부 정책 방향에 끌려가는 듯한 모습이었던 임 위원장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 주목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럼 앞으로 금융위 내부적으로는 어떤 변화가 예상됩니까?

<기자>
네. 임 위원장은 그제 개각 발표에 대한 소감을 묻는 말에 "금융개혁에 더 집중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인다"고 했는데요. 실제 개각 구상 초기에 임 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되다가, 임 위원장에게 계속 금융개혁을 맡기는 쪽으로 정리됐다는 후문입니다.

업계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는 게 그동안 임 위원장이 추진한 '금융개혁'의 방식이었는데요. 앞으로도 지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히려 임 위원장의 잔류로 이런 형태의 정책은 안정감 있게 추진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앵커>
이번 개각을 앞두고 있었던 임 위원장의 거취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도 할 수 있는 것 같은데, 금융개혁 외에 다른 과제들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기자>
서민금융진흥원 설립이나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위한 은행법 개정안, 그리고 한국거래소 지주 선환 등 국회에서 막혀 있는 법안들이 많은데요. 이번 임시국회에서든, 내년 총선 뒤 20대 국회에서든 법안 통과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조금은 미뤄두는 모양새였던 우리은행 매각 문제도 다시 정리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추진 과제 외에도 금융위 내부적으로는 대규모 인사이동 얘기도 들리던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일단 정찬우 부위원장이 내년 3월에 임기를 마치는데요. 기재부 차관 인사와 맞물려서 고위급 연쇄 인사가 예상됩니다. 임 위원장 입장에선, 임기 후 처음으로 새 진용을 꾸리는 건데요. 이에 대한 고민도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임 위원장이 임기를 이어가게 된 만큼, 분위기를 재정비하고 남은 과제 해결에도 더 신경 써야 할 것 같네요. 지켜보죠. 나원식 기자, 오늘 얘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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