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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미래차 기술 내 손에 달렸다"

  • 2015.12.23(수) 14:41

친환경차·자율주행차 기술 확보에 전력투구
적극적인 투자와 R&D로 각 부문 핵심기술 보유

최근 전세계 자동차 업계의 최대 화두는 친환경차와 자율주행차다. 폭스바겐 사태 이후 디젤 차량에 대한 회의론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친환경차와 자율주행차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도 친환경차와 자율주행차를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술력이 필수다. 특히 친환경차와 자율주행차의 경우 핵심 기술 보유 여부가 시장 선점을 판가름한다. 최근 현대모비스가 미래 자동차 기술 확보에 전력투구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미래 자동차 기술의 선두주자가 되겠다는 것이 현대모비스의 생각이다.

◇ 친환경차 기술 선점

현대모비스는 오래 전부터 친환경차 기술 확보에 나섰다. 친환경차가 미래 자동차 시장에서 주력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꾸준한 투자와 연구개발을 진행해왔다. 그리고 그 결실이 최근들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친환경차에 사용되는 차세대 회생제동 브레이크시스템인 iMEB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11월 하이브리드차·전기차 등 친환경차에 사용되는 iMEB 개발에 성공했다. 국내 최초 개발사례이며 전 세계에서는 현대모비스가 두 번째다. 현대모비스가 이번에 개발한 iMEB는 기존 여러 개의 부품 단위로 나뉘어 운영되던 것을 하나로 통합한 첨단 제동장치다.

회생제동 브레이크시스템을 구성하는 압력공급부와 압력제어부를 하나의 전동식 시스템으로 통합해 원가 및 중량을 30% 이상 줄였다.

▲ 현대모비스의 긴급자동제동장치(AEB)가 적용된 차량의 시험모습.

친환경자동차의 핵심부품인 iMEB는 차량이 멈출 때의 운동에너지로 모터를 발전시켜 배터리를 충전시키는 친환경차용 브레이크 시스템이다. 기존 브레이크시스템 대비 에너지 손실률을 70% 가까이 줄여준다. 특히 하이브리드 차량의 최대 장점인 연비향상 효과의 약 40%가 회생제동시스템에서 나올만큼 친환경차에 필수적인 장치다.

현대모비스는 기존 ‘회생제동 브레이크시스템’이 가지고 있던 원가 및 중량 면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한계를 기술력으로 극복했다. 여러 개의 시스템에서 구현하던 기능들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던 난제(難題)를 풀었다.

제동장치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였던 현대모비스가 빠르게 친환경차 핵심 기술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미래를 내다본 전략적인 판단 때문에 가능했다. 다른 기업들이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있던 분리형 회생제동 브레이크시스템을 과감히 건너뛰고 더 높은 차원의 제품을 개발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현대모비스는 해외출원 특허 20건을 포함해 총 109건의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

◇ 차세대 친환경차 해법 제시

현대모비스는 iMEB 외에도 인휠시스템이나 저전압 하이브리드 시스템 등 다양한 친환경차 부품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차 핵심부품을 양산한 바 있다. 구동모터, 전력전자부품, 리튬배터리 패키지 및 연료전지 통합모듈 등으로 현대차의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에 적용됐다.

수소연료전지차는 수소를 연료로 사용해 물만 배출하기 때문에 이상적인 친환경차로 꼽히고 있다. 현재까지도 전 세계적으로 극소수 업체만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양산사례는 국내의 현대차와 일본의 도요타가 유일하다.

▲ 현대모비스의 '인휠 시스템'.

현대모비스는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수소연료전지차 등 친환경차에 향후 적용 가능한 인휠시스템도 국내 최초로 개발을 완료한 상태다. 인휠시스템은 휠 안에 전기 구동모터와 제동장치 등이 일체화된 시스템이다. 쉽게 말해 자동차 바퀴가 스스로 차를 움직이고 스스로 차를 멈추도록 한다.

기존 토크컨버터와 변속기, 드라이브샤프트 등과 같은 별도의 동력전달장치가 필요 없어 동력 손실을 줄일 수 있고, 별도의 엔진이나 구동장치가 필요없어 차량 무게가 가벼워지는 것은 물론 차체 설계공간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인휠시스템이 차세대 친환경차의 새로운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은 친환경차를 움직이는 전기 구동 모터를 바퀴로 대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인휠시스템의 양산사례는 없다. 현대모비스는 이미 확보해둔 인휠시스템 기술을 바탕으로 완성도와 경제성 등을 더욱 끌어올려 차세대 친환경차에 적용할 계획이다.
 
◇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 한창

현대모비스의 기술 개발에 대한 욕심은 친환경차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최대 관심사인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에도 전력투구하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의 근간이 되는 첨단운전자지원(DAS) 기술 개발에 집중해 양산차에 적용시키고 있다.

DAS기술은 자동차 운행 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인지해 차량을 제어하는 기술이다.

현대모비스의 대표적 DAS기술은 운전자가 설정한 속도로 앞차와의 일정거리를 유지하고 자동주행하며 제동까지 이뤄지는 어드밴스 스마트크루즈컨트롤(ASCC), 차량의 차선이탈을 감지하고 주행차선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제어하는 차선이탈방지시스템(LDWS)과 차선보조유지장치(LKAS) 등이 있다.
▲ 현대모비스의 자율주행차 기술 시험 모습.

또 어두운 도로에서 마주오는 차량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자동으로 상향등을 조절하는 상향등 자동 전환장치(HBA), 전방 추돌상황을 감지해 차량을 스스로 멈춰 사고를 방지하는 긴급자동제동시스템(AEB), 운전자 대신 핸들을 자동제어해 주차하는 지능형 주차보조시스템(SPAS), 주행 중 사각지대에서 접근하는 차량을 감지해 알려주는 후측방경보시스템(BSD) 등도 현대모비스의 DAS 기술이다.

이들 기술은 자율주행 자동차를 구현하기 위해 확보돼야 하는 핵심기술이다.
이미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말 기술개발중인 자율주행시스템 기술을 언론에 공개한 바 있다. 스마트폰을 통해 운전자가 탑승하지 않은 차량이 스스로 주차공간을 찾아 주차하는 무인 발렛파킹 기술과 교차로 감지 및 선행차량 자동 추월 장치 등이 그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2020년까지 자율주행 관련 기술의 완성도를 끌어올려 양산 차종에 적용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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