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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생상품 성장세 꺾였다

  • 2013.03.21(목) 15:36

`저금리 탓`..KRX 세계 1위서 5위로 밀려

파생상품 성장세가 꺾였다. 한국 뿐 아니라 전세계적인 추세다. 글로벌 위기가 지속되고는 있지만 갈수록 변동성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저금리 기조 고착화로 파생상품 투장서 구사할 수 있는 전략도 제한된 점도 주요 요인이다. 강화된 제도 탓도 컸다.

2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파생상품 거래량은 2011년 대비 15.3% 줄어든 211억9천계약을 기록했다. 2008년 14.1%, 2009년 0.2%, 2010년 30.0%, 2011년 11.4%의 증가율을 보인 추세가 2012년 들어 확 꺾인 셈이다.(그래프참조) 일반상품 파생상품(+15.6%)은 선전했지만 금융 파생상품이 부진하자 전체 거래량 감소로 나타났다. 금융 파생상품은 세계 파생상품의 85%를 차지한다.

한국의 경우는 더 심했다. 한국거래소(KRX)는 전년대비 무려 53.3% 격감한 18억4천만 계약을 기록했다. 한국의 경우엔 제도 변경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쳤다. 2011년 하반기부터 옵션매수전용계좌 폐지, ELW 시장 LP 호가 제한, 코스피200옵션 승수 인상 등 파생상품에 대한 규제가 강화됐다. 갈수록 투자자 이탈 가능성은 높다. 특히 올해부터는 국가와 지자체에도 증권거래세가 부과된다. 국가와 지자체의 차익거래가 위축되면 코스피 200 선물 및 옵션의 거래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 바람에 2011년 거래소 순위 1위였던 KRX는 5위로 밀려났다. 대신 2위였던 CME가 1위에 올라섰다. 2위는 Eurex, 3위는 NSE(인도), 4위는 NYSE Euronext였다. 국가별 비중을 보면 BRICs 4개국의 비중(35.5%)이 처음으로 미국(33.8%)을 추월했다. 한국은 국별 순위 3위(2011년 2위)로 하락했고 세계시장에서의 거래량 비중도 2007년 15.7%에서 8.7%로 급감했다.

반면 중국 시장의 급성장이 눈길을 끌었다. CSI300지수선물(2012년 108.4% 증가)이 상장 3년만에 거래량 세계 5위(거래대금 세계 2위)로 성장했고, 세계 10위 상품선물 중 6개 상품을 보유하게 됐다. 지수옵션, 국채선물의 추가 상장과 외국인 투자 자유화가 진전될 경우 거래량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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