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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난 빠진 골프장 잇달아 '경매行'

  • 2013.08.19(월) 11:24

입회금 반환 돈 없어..레이크힐스순천 경매

입회금을 반환해달라는 회원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못해 경매에 부쳐지는 회원제 골프장이 속속 나오고 있다.

 

19일 대법원과 경매전문 법무법인 열린에 따르면 전남 순천시 주암면 행정리 소재 '레이크힐스순천' 골프장 내 토지 일부(전체의 6분의 1)인 36만911㎡와 호텔이 오는 30일 2차 경매에 부쳐진다.

 

이 물건은 지난 7월 1차 경매에서 유찰됐다. 토지 감정가격은 141억원, 호텔 감정가격은 101억원이다. 2008년 개장한 레이크힐스순천은 건설에 1800억원 가량이 투입됐다. 5개의 골프장과 5개의 호텔·리조트를 보유한 레이크힐스 계열 골프장이다.

 

이 골프장이 경매에 나온 것은 골프장 측이 일부 창립회원들에게 입회금을 반환해 주지 못했기 때문. 입회금은 회원권을 분양받은 이들이 낸 돈으로 계약기간이 지나 회원들이 원하면 골프장이 이를 전부 돌려줘야 한다.

 

현재 이 골프장은 입회금 600억원 중 300억원 가량이 만기도래했고 이 중 200억원을 반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골프장은 지난 7월 워크아웃에 들어간 상태다.

 

이에 앞서 지난 5월에는 제주시 봉개동 일대 라헨느골프장이 같은 이유로 경매에 나왔다. 콘도미니엄과 클럽하우스, 관리창고 등 건물 전부(1만4032㎡)와 토지 일부(113만5807㎡) 등이다.

 

이 골프장 역시 일부 회원들이 10억원 정도의 입회금을 돌려받지 못해 감정가 934억원의 골프장과 부대시설을 경매에 부쳤다. 그러나 뒤늦게 합의가 이뤄져 경매는 중도에 취하됐다.

 

정충진 법무법인 열린 변호사는 "골프연습장이나 9홀 규모 대중제 골프장이 경매에 나온 사례는 있었지만 회원제 골프장이 경매에 부쳐진 경우는 거의 없었다"며 "경기 침체로 입회금 반환 관련 문제가 여기저기 불거지고 있어 앞으로도 회원제 골프장이 심심찮게 경매로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레이크힐스순천 전경(사진: 레이크힐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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