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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로 차별화"..이마트, 베트남 첫 매장 오픈

  • 2015.12.28(월) 11:13

한국 음식·상품으로 고객끌기
현지화에 충실한 고급매장 지향

▲베트남 호치민시에 문을 연 이마트 고밥점. (사진=이마트)

 

이마트가 베트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마트는 베트남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상품과 각종 먹거리를 갖춘 고급매장으로 현지 고객들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이마트는 28일 베트남 호치민시 고밥에 첫 점포를 오픈했다고 밝혔다. 이마트가 해외에 점포를 내는 것은 지난 2011년 이후 4년만이다. 고밥점은 동남아시아 지역에 문을 여는 첫 점포이기도 하다.

 

고밥점은 상권내 유통시설로는 최대 규모인 3200평의 매장을 2개층에 걸쳐 사용한다. 이마트는 호치민시에서 중산층이 최대로 밀집하고 있는 지역적 특성을 감안해 '고급 대형마트'를 지향해 매장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현지인들의 이목을 끌만한 이색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방점을 뒀다.

 

매장 1층에 위치한 '아시안 푸드홀'에는 베트남, 싱가폴, 일본 등 4개국 30여종의 음식을 제공해 고객들의 선택 폭을 늘렸다. 김밥, 통닭 등 K-푸드(한국음식)을 현장에서 직접 조리해 판매하는 즉석코너도 마련했다.

 

호치민시 최대 규모의 한국상품관은 베트남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한국상품으로 채웠다. 이마트가 해외에서 들여온 상품과 이마트 피자·데이즈·노브랜드 등 자체상표제품도 함께 선보인다.

 

베트남 유통업체 중 최대규모(300평)의 '키즈 스포츠 클럽' 공간에는 실내축구장, 양궁, 복싱, 미니카 레이싱 코너 등을 갖췄다. 조기 영어교육을 위한 150평 규모의 '잉글리쉬 클럽' 공간도 구성했다.

 

베트남 현지 사정을 감안한 서비스도 선보인다. 오토바이 이용률이 80%가 넘는 점을 감안해 오토바이 1500대, 자동차 150대 등을 주차할 수 있는 지역 최대규모 주차장을 마련했다. 노래를 즐겨 부르는 베트남인의 특성을 반영해 가전 매장에 가라오케 코너도 별도로 꾸몄다.

 

이마트는 한국에서 운영 중인 즉시교환 환불, 계산착오 보상, 고객의 소리 약속 이행 등 베트남에서는 생소한 '한국형 고객서비스'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는 고밥점을 시작으로 호치민 시내에 2호점을 여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베트남을 필두로 라오스·인도네시아·미얀마 등 동남아 신흥국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최광호 베트남 이마트 법인장은 "향후 호치민 시내 이마트 점포들이 궤도에 오를 경우 베트남 전역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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