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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1차 임원 인사..'안정 속 신상필벌'

  • 2015.12.28(월) 16:57

유통·서비스 계열 대표 대부분 유임
‘재승인 실패’ 롯데면세점 대표만 해임
식품·중화학제조 임원인사 29일 발표

롯데그룹이 롯데쇼핑 등 유통·서비스 부문에 대한 2016년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가 대부분 유임된 가운데, 롯데월드타워 면세점 사업권 재승인에 실패한 이홍균 호텔롯데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만 물러났다.

28일 롯데쇼핑, 롯데하이마트, 호텔롯데, 대홍기획 등 유통·서비스 17개 계열사들은 일제히 이사회를 열고 내년 정기 임원인사를 확정했다.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롯데케미칼, 롯데건설 등 식품·중화학제조 사업 부문의 2차 임원 인사는 오는 29일 발표된다.

이번 1차 임원인사는 ‘안정 속의 변화’와 ‘미래 인재 육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정책본부의 이인원 부회장, 소진세 대외협력단장(사장), 황각규 운영실장(사장) 등 주요 인사들과 함께 대부분의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들이 유임됐다.

 

장선욱(왼쪽) 롯데면세점 대표. 이갑 대홍기획 대표.

반면 호텔롯데 롯데면세점의 이 대표는 롯데월드타워 면세점 사업권 재승인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임했다. 후임으로 대홍기획 대표를 맡고 있는 장선욱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롯데면세점 대표로 내정됐다. 장 신임 대표는 호텔롯데 출신으로 호텔과 면세점 등에 이력을 쌓아왔다.

신임 대홍기획 대표이사는 정책본부 운영실 이갑 전무가 내정됐다. 이갑 내정자는 롯데백화점에서 마케팅, 상품, 영업 등 다양한 직무를 두루 거쳤다.

올해 임원승진 규모는 지난해(207명)보다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롯데쇼핑의 경우 지난해 신임임원이 23명이었으나, 올해는 18명으로 20% 줄었다. 반면 그룹의 ICT를 담당하고 있는 롯데정보통신과 현대정보기술은 신임임원이 작년 2명에서 올해 5명으로 대폭 늘었다. 그룹 측은“옴니채널 등 정보통신 기반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롯데는 올해도 여성과 외국인 임원에 대한 승진을 강화했다. 롯데백화점의 김영희 상무보와 롯데홈쇼핑의 유혜승 상무보가 각각 임원으로 승진했다. 롯데마트의 인도네시아 도매부문장 조셉 분타란(Joseph Buntaran)과 모스크바호텔 총지배인 모튼 앤더센(Morten Andersen)은 이번 인사에서 상무로 진급했다.

그룹 측은 “주요 대표이사 대부분을 유임시킴으로써 안정적으로 조직을 이끌어 가는 데 중점을 뒀다”며 “미래의 불확실한 시장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젊고 유능한 인재는 적극적으로 발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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