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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사업 덕분에' 김용수 롯데제과 대표 사장 승진

  • 2015.12.29(화) 16:06

롯데그룹, 식품·화학·건설 등 임원인사 발표

 

김용수(58·사진) 롯데제과 대표이사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해외시장 진출 의지 등이 높이 평가된 것으로 보인다. 롯데제과의 해외사업 매출은 올해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롯데그룹은 29일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롯데케미칼, 롯데건설 등 식품과 화학·건설·제조 부문 17개사에 대한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전날 유통서비스 부문에 이어 단행된 이번 인사로 2016년 롯데그룹 정기임원 인사는 모두 마무리됐다.

롯데그룹은 "이번 임원인사의 특징은 '안정 속의 변화'와 '미래 인재 육성'으로 요약된다"며 "대부분의 주요 대표이사들이 자리를 지켰다"고 설명했다.

이날 인사에서 김용수 롯데제과 대표가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대표는 지난 2012년 3월부터 롯데제과 대표를 맡았으며, 내년 3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었다.

그는 지난달 초 빼빼로 일부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제기되면서 곤욕을 치르기도 했지만 해외시장 확대에 주력해온 그간의 노력을 인정받아 사장으로 승진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제과업계의 전반적인 부진 속에서도 국내시장을 주도하고 해외사업의 실적을 개선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고 전했다.

롯데제과는 올해 8월 인도 북부 뉴델리에 초코파이 생산공장을 준공한데 이어 10월에는 카자흐스탄 남부 쉼켄트에 제2공장을 가동했다. 앞서 지난 6월에는 미얀마 진출을 위한 현지 사무소를 개설하는 등 해외시장 확대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일본 ㈜롯데의 롯데제과 지분매입을 계기로 양사간 협력이 궤도에 오를 경우 해외시장에서 롯데제과의 지위가 더욱 탄탄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8000억원 정도인 해외사업 매출을 오는 2020년까지 2조원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이날 인사에선 국내외에서 여성임원 1명씩이 추가됐다. 롯데칠성음료 진달래 수석은 부장 승진 1년만에 상무보로 발탁됐다. 신임 진 상무보는 1994년 롯데그룹 총채 34기로 입사해 공채 출신 첫 여성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해외에선 벨기에에 본사를 둔 길리안의 미에케 칼레바우트(Mieke Callebaut)가 상무보로 승진했다. 이로써 롯데그룹의 여성임원은 총 18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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