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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회장 "SKT-CJ헬로 인수, 당국 신중 검토할 것"

  • 2016.01.04(월) 15:08

[업데이트] 출입기자 간담회
"新사업·新시장서 성과 만들어야"
"주파수 경매, 과거 뼈저린 경험 토대로 준비"

▲ 황창규 KT 회장이 4일 경기도 수원 KT수도권강남고객본부에서 열린 신년 결의식에서 임직원들에게 신년 메시지를 전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과 관련, 규제기관의 신중한 검토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올해 핫이슈로 예상되는 주파수 경매에 대해선 "과거의 뼈저린 경험을 통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황 회장은 4일 오후 서울 광화문 웨스트(west)사옥에서 2016년 첫 출근일을 맞아 기자들과 만남을 갖고 이 같이 밝혔다. 황 회장은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 추진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대해 "미래부, 방통위, 공정위에서 사안의 심각성 고려해 신중하게 검토하리라 믿는다"면서 "KT가 할 수 있는 다른 방법에서의 활동도 병행할 것이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주파수 경매 전략에 대해서도 "현재 정부가 주파수 경매안을 만들고 있는데, (방안이 확정되면) 그 안에 따른 최고의 주파수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과거의 뼈저린 경험을 통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올 하반기부터 본격 영업에 들어갈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해서 "K뱅크의 기본 역량(기술·인프라)은 어느 기업보다 우위에 있다"면서 "이를 통해 금융혁신을 선보이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일각에선 혁신성이 없다고도 말하는데, 하반기 본영업 전까지 혁신성에 중점을 두고 준비중이다"고 설명했다.

 

황 회장은 취임 2년 경영성과에 대한 물음에 대해선 임직원들이 1등 DNA를 찾은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KT가 국민기업 이미지를 굳힌 것도 좋은 성과도 꼽았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올해는 보여줄 것들이 굉장히 많다"면서 "기가인터넷 가입자 100만명 돌파는 시작에 불과할 정도다"고 강조했다.

 

KT는 이날 기가 인터넷 고객 100만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 2014년 10월20일 국내 최초 전국 상용화 이후 1년 2개월여 만에 이룬 성과로 월 평균 약 7만명, 일 평균 약 2300명이 가입한 셈이다. 기가 인터넷의 가장 큰 의의는 2006년 이후 10년 가까이 답보 상태였던 인터넷 속도에 퀀텀 점프(Quantum Jump)를 가져왔다는 점이다. 기존 100메가급보다 10배 빠른 1기가급의 인터넷 속도는 동영상·게임 등 콘텐츠 소비를 증가시키고, 클라우드 이용과 웹 검색의 만족도를 높였다. 기가 인터넷을 기반으로 모바일 속도까지 빨라지면서 무선에서도 1기가급 속도를 제공하는 기가 LTE가 등장했으며, OTT(Over The Top)·UHD TV 등을 활성화되는 성과가 나타났다.

 

 

황 회장은 "기가 인터넷 100만이라는 숫자는 5G(세대)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올해 새 시대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클라우드뿐만 아니라 에너지, 바이오 등 각종 융합사업의 인프라가 되는 셈이다.

 

황 회장은 특히 "평창동계올림픽은 5G의 본게임이 될 것"이라면서 "일본이 전국가적으로 역량을 결집해 한국을 이기겠다고 벼르고 있지만, (우리가 앞서)전국가적으로 큰 영향력을 끼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황 회장은 이날 오전 임직원들에게 보낸 신년 이메일을 통해서도 "수많은 악재 속 위기의 KT가 이제는 세계 최고의 기가 인프라를 보유하고, 5G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변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면서 "그동안 우리의 발목을 잡아왔던 대형 리스크들도 이제 거의 정리되어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글로벌 1등을 향해 매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지난해 우리만의 차별적인 기술과 역량을 준비해 온 과정을 통해, 새롭게 도전하고 비약적으로 도약하는 2016년 한 해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면서, 이를 위한 세 가지 당부사항을 전했다.

 

그는 올해는 고객들의 인식에서도 1등하는 KT그룹이 되자고 말했고, 새로운 사업과 시장에서 반드시 성과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황 회장은 완전한 차별화를 강조했다. 그룹내 경쟁사와 차별화된 기술, 역량, 인프라가 충분한 만큼 고객 니즈에 맞춰 차별화 요소를 집중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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