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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시티 매각]⑤엔드림 인수자금 550억 조달 루트의 ‘힌트’

  • 2016.01.08(금) 13:40

자기자본 155억→290억…딜 직전 우선주 300만주 발행
보유지분 16% 기반한 교환사채 발행, 근질권 설정 이채

게임업계에 최근 있었던 조이시티의 인수합병(M&A)은 업계의 화제거리 중 하나다. 조성원(47) 현 사장이 업계에서는 극히 드물게 내부경영자매수(MBO, Management Buy Out) 방식으로 경영권을 인수한 때문이다.

여기에 한 가지 더. 최근 딜을 매듭지은 지은 것과 맞물려 뒤늦게나마 들춰보니, 매개 역할을 한 신생업체 엔드림(NDREAM)의 550억원 인수자금 조달 루트의 힌트를 제공하는 재무구조 변화 또한 이채로움을 더하고 있다.

8일 조이시티에 따르면 엔드림외 7명(지분율 35.3%)으로 최대주주 변경을 마무리한 때는 지난해 12월 18일이다. 엔드림이 지분인수 대금 납입을 완료한 데 따른 것으로, 이로써 조성원 사장은 엔드림을 통해 추진해 온 MBO 방식의 경영권 인수를 매듭지었다. 엔드림은 조 사장이 게임업체 엔도어즈 출신 멤버들과 함께 지난해 8월 창업한 게임회사다. 

엔드림은 두 가지 경로로 조이시티 지분을 확보했다. 우선 ‘진대제펀드’로 잘 알려진 사모펀드 운용사이자 1대주주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14.7% 중 7.0%(82만3371주)와 2대주주 넥슨코리아 14.3% 중 5.0%(58만8123주) 등 12%(141만1494주)를 총 423억원(주당 3만원)에 인수했다.
 
또 작년 10월 26일 스카이레이크 등과의 주식 양수도 계약 체결을 전후로 있은 같은 달 19일과 28일 조이시티의 자사주 세일 때 각각 25만8780주와 19만2976주 등 3.8%(45만1756주)를 124억원(주당 평균 2만7370원)을 주고 사는 등 이를 통해 현재 16.0%(187만8250주)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이에 들인 자금은 550억원 가량이다.

계약 체결 당시 엔드림의 자기자본은 155억원 정도. 반면 딜을 완료한 시점에는 293억원으로 늘어났다. 엔드림이 아직은 설립된지 반년도 채 안돼 매출이 없고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유입이 없는 신생법인인 점을 감안하면, 추가 자본확충이 이뤄졌음을 알 수 있다. 

실제 엔드림은 인수대금을 지급하기 직전 우선주 300만주를 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드림의 약 140억원의 추가 자본확충이 우선주 발행에 기반한 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 엔드림 최대주주인 조 사장의 지분이 34.3%에서 27.7%(433만3334주)로 낮아진 것도 이런 이유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맞물려 투자회사 ‘뉴월드인베스트먼트’란 유한회사의 존재도 흥미롭다. 즉, 작년 12월 17일 엔드림이 조이시티 소유지분 중 45.4%(85만2253주)에 대해 뉴월드인베스트먼트를 대상으로 교환사채(EB)를 발행한 것. 이외 54.6%(102만5997주) 또한 뉴월드인베스트먼트는 근질권을 설정해 놓았다. 공교롭게도 엔드림은 전에 없던 부채 267억원이 생겼다. 이 투자회사 역시 딜이 끝나기 직전인 작년 12월 초에 설립됐다.

이 같은 재무구조 변화로 인해 엔드림의 총자산은 559억원(자본 293억원·부채 267억원)으로 조이시티 지분 인수자금과 거의 맞아떨어진다. 조이시티 관계자는 엔드림의 지분 인수자금 조달 내역에 대해 “엔드림측이 공시 사항 외 확인해줄 수 있는 게 없다는 입장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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