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①카카오 ‘빅 딜’, 1.9兆에 ‘멜론’ 먹다

  • 2016.01.11(월) 11:01

[카톡, 멜론 먹다]
로엔 지분 76% 인수…다음 합병이후 두번째 빅딜
현금 지급 1.1兆, 현물출자 유상증자 7500억 실시

O2O(online to offline) 등 신사업을 키우기 위해 공격적 인수합병(M&A)을 추진해온 카카오가 국내 1위 음악사이트 '멜론'을 1조9000억원에 인수한다. 카카오 역사상 지난 2014년 10월의 다음커뮤니케이션즈 합병 다음으로 큰 ‘빅 딜’이다.

 

카카오는 멜론 운영업체인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를 위해 최대주주인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니티에퀴티파트너스(AEP·이하 ‘어피니티’) 계열의 스타인베스트홀딩스(61.4%)와 2대주주 SK플래닛(15%, 동반매도청구권 행사시)으로부터 각각 보유 주식 전량을 양수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대상 지분은 총 76.4%(1932만2346주)로 인수금액은 주당 9만7000원인 총 1조8742억원이다. 1조1199억원(거래지분 45.7%)에 대해서는 현금으로 지급하고, 7544억(30.8%)원에 대해서는 어피니티와 SK플래닛으로부터 현물출자를 받는다. 

 

여기에 필요한 실탄을 확보하기 위해 일부는 로엔의 기존 대주주를 대상으로 한 유상증자를 추진, 7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하기로 했다. 나머지 1조1242억원에 대해선 카카오 보유 현금 등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이번 딜은 카카오 역사상 지난 2014년 10월 다음커뮤니케이션의 합병(다음 합병신주 발행금액 3조1400억원) 다음으로 많은 규모다.

 

이번 결정은 카카오의 모바일 플랫폼 경쟁력과 로엔의 음악 콘텐츠가 가진 장점을 살려 새로운 콘텐츠 플랫폼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향후 글로벌 진출의 토대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에서 이뤄졌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의 모바일 플랫폼 경쟁력과 로엔이 가진 음악 컨텐츠의 결합을 통한 무한한 시너지 창출로 글로벌 진출을 위한 좋은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의 주주 구성에도 변화가 생긴다. 카카오는 현물출자를 받기 위해 어피니티와 SK플래닛을 대상으로 691만3339주(주당 발행가 10만9121원)의 신주를 발행한다. 각각 555만5972주, 135만7367주다.

 

이에 따라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어피니티 지분은 8.3%로 최대주주인 김범수 의장외 특수관계인(36.6%)과 중국 텐센트(Maximo Pte. Ltd., 8.4%)에 이어 3대 주주로 등극한다. 내달 29일 대금지급과 함께 이번 딜은 마무리된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