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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주택거래량 120만건..10년來 최대

  • 2016.01.11(월) 16:44

"전세난에 주택 구입 붐..전년비 18.8%↑"
월 거래량은 두달 연속 감소..12월 8.8만건

작년 주택매매 거래량이 120만건에 육박하면서 이 통계를 잡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전체 주택수가 10년 전 대비 20% 가량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10년전 100만건 정도와 비슷한 수준이어서 당시에 비해 거래가 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주택산업연구원)도 있다. 
 

국토교통부는 작년 전국 주택 거래량이 119만3691건을 기록해 전년보다 18.8%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종전 최대치인 2006년 108만2453건보다도 11만여건(10.3%) 많은 것이다.

 

연간 주택거래량은 2006년 이후 줄어 연간 80만~90만건대를 유지하다가 지난 2012년에는 73만5000여건까지 감소했다. 그러나 2013년 85만2000여건, 재작년 100만5000여건 등으로 증가세를 나타냈고 작년에 10년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 연도별 전국 주택매매거래량(자료: 국토교통부)

 

국토부 관계자는 작년 주택거래량이 크게 늘어난 것에 대해 "정부의 주택경기 활성화 대책으로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던 데다 전셋값 상승에 따라 전세 수요자들이 매매 수요로 옮겨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작년 펴낸 '주택매매거래 100만건과 주택가격' 보고서를 통해 "지난 10년간 총 주택수가 20% 가량 늘어났다"며 "이를 감안하면 최근 연간 거래량이 2006년보다 많아졌다고 해도 거래 활기를 나타내는 '주택거래율'은 당시에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최근 한국감정원은 새해 전망을 통해 올해 전국 주택 거래량은 작년보다 9.4%가량 줄어든 108만건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작년 주택거래량은 지방보다 수도권의 증가세가 뚜렸했다. 수도권 거래량은 61만1782건으로 전년보다 32.4% 급증했으며 지방은 58만1909건으로 7.2% 늘었다. 특히 수도권에서도 서울의 주택거래량이 49.5% 증가한 22만1683건을 기록했다. 인천과 경기는 각각 25.0%, 24.1% 늘었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가 전년대비 14.0% 증가한 80만8486건 거래됐고, 연립·다세대주택이 33.5% 늘어난 21만7279건, 단독·다가구주택이 25.8% 증가한 16만7926건 매매됐다. 연립·다세대 등의 거래가 많았던 것은 아파트 세입자들이 종전 전세가격과 비슷한 인근 빌라를 매입해 이주한 사례가 많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 월별 전국 주택거래량 추이

 

한편 작년 마지막달 주택거래량은 8만7871건으로 직전인 11월보다 10.2%, 2014년 같은 달에 비해선 3.6% 줄었다. 작년 10월 10만6000여건을 기록한뒤 월별로 2개월 연속 감소한 것이다.

 

이 같은 감소세는 가계부채 및 신규물량 공급과잉 등에 대한 우려로 주택시장에 관망세가 퍼졌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지역별 작년 12월 거래량은 수도권이 4만3315건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5.0% 증가, 직전월보다는 12.3% 감소했다. 지방은 4만4556건으로 전년동월 대비 16.6%, 직전월 대비 8.0% 각각 감소했다.

 

유형별 12월 거래량은 아파트가 5만5874건으로 전년동월 대비 13.6% 감소했고, 연립·다세대는 1만8153건, 단독·다가구주택은 1만3844건으로 각각 27.8%, 13.0% 증가했다.

 

주택 거래량 및 실거래가에 대한 세부자료는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시스템(www.r-one.co.kr)이나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 홈페이지(rt.molit.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연간 및 월별 주택거래량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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