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지난해 4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전분기에 비해 매출은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연간으로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다. 그나마 신성장동력으로 육성중인 자동차 전장부품사업의 누적 수주잔고가 6조원을 돌파하는 등 견조한 흐름을 보인 점이 위안이었다.
LG이노텍은 25일 지난해 4분기 매출 1조5909억원, 영업이익 45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2.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5.7%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할 경우 매출은 12.3%, 영업이익은 22.3% 줄었다.
부문별로는 광학솔루션사업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중화권 시장 매출 확대와 1200만 이상 고화소 모델 및 손떨림 보정(OIS) 카메라모듈의 판매 확대로 전분기 대비 7% 증가한 8311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1% 감소했다.
기판소재사업은 한계사업인 리드 프레임(Lead Frame) 사업 철수 및 고객사 재고 조정 등으로 전분기 대비 3% 감소한 3583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는 15% 줄었다.
차량 전장부품사업은 조향·제동 모터, 차량용 카메라 등의 국내 및 북미시장 신모델 공급 확대로 전분기 대비 11% 증가한 1805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25% 증가했다. 특히 전장부품은 지난해 총 2조8000억원을 신규수주해 누적 수주잔고가 6조2000억원까지 증가했다.
LED사업은 TV 백라이트유닛(BLU)용 LED 수요 감소와 경쟁 심화에 따른 제품 가격 하락으로 전분기 대비 6% 감소한 1781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는 19% 감소한 실적이다.
이에따라 LG이노텍 연간 매출은 6조1318억원, 영업이익은 223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매출은 5.1%, 영업이익은 28.8% 줄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둔화에 따라 부품 수요가 감소했고 글로벌 경쟁이 한층 심화됐다”며 “어려운 사업 환경이지만 차량 전장부품 등 신성장동력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은 올해 차량 전장부품, 카메라모듈 등 핵심사업의 고객 및 제품 다변화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또한 급격한 시장 변화에 대응해 신사업 발굴과 육성 등 미래 준비 활동을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