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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신에너지 정조준 '하이닉스 성공 재연할까'

  • 2016.01.27(수) 17:31

신에너지 추진단 구성..그룹차원 육성 나서
SK하이닉스 성공사례 이어질지 주목

SK그룹이 신(新)에너지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세계적으로 기후변화를 둘러싼 미래 에너지를 놓고 새로운 패러다임이 전개되고 있는 만큼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다.

 

SK는 최근 신에너지 사업 추진을 위해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글로벌성장위원회 산하에 '에너지 신산업 추진단'을 만들었다. 향후 추진단은 에너지사업 관련 전문가인 유정준 SK E&S 사장이 맡는다.

 

새로 신설된 추진단은 그룹내 신에너지 사업과 관련한 싱크탱크 역할을 맡게 된다. 그룹 차원의 중장기 계획과 전략을 수립하고 각 관계사들이 추진하고 있는 신에너지 관련 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SK는 ▲SK텔레콤이 사물인터넷 기반 에너지 효율화 사업 ▲SK이노베이션이 이산화탄소 관련 연구 ▲SK E&S가 신재생 에너지 친환경 에너지 타운 ▲SKC가 태양광소재 사업을 하는 등 신에너지 관련 사업을 진행중이다.

 

 

특히 이번 신에너지 추진단 설립은 최태원 회장의 의지가 강력하게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최근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 포럼에도 경영진들과 함께 참석해 신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글로벌 에너지 기업과의 면담 및 관련 세션 등에 중점적으로 참석했다.

 

또 신에너지 사업이 연초 SK그룹이 신년회에서 밝힌 'SK만의 이익이 아닌 사회와 경제에 도움이 되는 전략을 세우고 투자한다'는 원칙에도 충실한 분야라는 판단을 했다는 설명이다.

 

최 회장이 신에너지 사업 확대에 그룹차원의 힘을 실은 만큼 지난 2012년 SK하이닉스 인수에 이어 다시 한번 성공사례를 이끌어낼 것인지도 관심사다. 당시 최 회장은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하이닉스를 인수했고, 3년여 시간이 흐른 지금 SK하이닉스는 그룹 주력 관계사로 성장했다.

 

특히 SK하이닉스 인수후 최 회장은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최근의 성공기반을 다졌다. SK하이닉스는 그룹 편입이후 3년 연속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매출 18조7980억원, 영업이익 5조3360억원, 당기순이익 4조3240억원을 달성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6조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어려울수록 투자를 늘려 공격적으로 대응한다'는 최 회장의 지론에 따른 결정이다.

 

유정준 사장은 추진단 설립과 관련 "신에너지에 대한 SK그룹의 의지표명"이라며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SK 역시 "이번 추진단 설립을 계기로 기술력을 가진 해외 유수업체들뿐 아니라 국내 중소기업들과도 다양한 협력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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