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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2신도시 부영 사랑으로 할인분양 '굴욕'

  • 2016.02.03(수) 15:00

미분양 털기 위해 가구당 2400만원 할인

동탄2신도시 분양시장에 이상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분양 취소에 이어 이번엔 할인 분양 단지까지 등장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신안종합건설은 지난달 '인스빌 리베라 3·4차' 분양을 취소했다. 이 단지는 지난해 11월 말 동탄2신도시 A99·100블록에 선보였는데 수요가 적은 중대형 평형 중심과 신도신 외곽이라는 입지적 약점, 높은 분양가 등으로 계약자가 2명에 그치자 결국 분양을 접었다.

 

부영주택은 지난해 7월 분양한 '사랑으로 A31블록'의 분양가를 2400만원 가량 낮췄다. 인근 단지보다 분양가가 비싸고, 입주까지 기간이 짧아 분양권 전매도 어려운 핸디캡 때문에 분양이 안되자 할인 분양에 나선 것이다.

 

 

◇ 이유는

 

A31블록에 들어서는 ‘사랑으로 부영’은 분양 당시 분양가가 비싸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190만원으로 전용면적 84·85㎡의 기준층 분양가격은 3억9270만원이었다. 함께 분양했던 A23블록의 분양가(84㎡ 3억6840만원, 3.3㎡ 당 1098만원)보다 2400만원 이상 비쌌다.

 

또 후분양제를 택한 탓에 분양권 전매가 어려워 투자수요를 끌어들이는 데도 한계가 있었다.

 

 

이 단지는 84A㎡만 유일하게 2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고, 나머지 타입은 모두 미달됐다. 현재까지 절반 이상이 미분양 상태다. 부영주택 관계자는 “A31블록의 분양가가 A23블록보다 비싸 23블록 분양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할인 분양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할인 분양 이전에 계약한 입주자와는 할인된 가격으로 재계약을 할지, 상응하는 다른 혜택을 줄지 등 방식을 놓고 협의 중이다.

 

◇ 성공할까

 

A31블록은 A23블록에 비해 용적률이 낮아 대지지분이 많고, 입지 역시 시범단지 및 KTX동탄역과 가깝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할인 분양을 통해 가격이 낮아져 주변 단지와 비교해도 경쟁력이 있다는 게 인근 부동산 관계자의 설명이다.

 

동탄2신도시 T공인 관계자는 “A31블록은 높은 분양가가 미분양의 주 원인이었는데 분양가를 낮춰 인근 단지와 가격이 비슷해졌다”며 “분양권 열기가 많이 식었지만 가격을 낮추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생겼다”고 말했다.

 

하지만 분양가 인하를 통해 미분양 물량을 해소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특히 침체된 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극복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분양권 시장이 호황일 때 발생한 미분양 단지가 분양가를 낮추면 효과가 클 수 있지만 지금처럼 관망세가 뚜렷한 시기에는 수요자들의 접근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동탄2신도시의 경우 올해부터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되고 분양 물량도 남아있어 할인 효과를 볼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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