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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아시아나항공, 저유가에도 '실적 악화'

  • 2016.02.03(수) 18:37

메르스 탓 여객 줄고 원화 약세로 환차손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재작년만 못한 실적을 내놨다. 작년 한 해 항공사로서 절호의 실적 개선 기회인 저유가 시기를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와 경기 침체 여파로 영업실적이 악화됐다. 원화 약세 탓에 순손실도 나타났다.

 

아시아나항공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작년 영업이익이 95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재작년보다 3.1% 줄어든 것이다. 매출은 5조7892억원으로 전년대비 0.8% 감소했다. 순손실은 815억원으로 집계돼 작년 633억원 순이익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작년 4분기 실적만 봤을 때 영업이익은 10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7.9%, 직전분기 대비 85.4% 급감했다. 분기 매출은 1조509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는 1.5% 늘었지만 직전 분기보다는 1.9% 줄었다. 분기 순이익은 63억원으로 전년동기 1081억원에서 94.1%나 감소했지만 직전 분기 적자(순손실 622억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 (자료: 아시아나항공)

 

이 같은 실적은 유가 하락으로 작년 항공업계의 영업비용이 크게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시장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메르스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여객, 화물 모두 어려움을 겪었다"며 "특히 지난 5월에 시작된 메르스의 여파가 중국과 일본노선 여객 수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순손실과 관련해서는 "원화 약세 영향으로 외화 환산차손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아시아나는 실적 악화에 대응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구조조정 차원의 조직 감축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조직 가운데 팀 5개와 지점·영업소 7개를 정리하는 한편 해외 지점도 128개에서 92개로 36개 줄이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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