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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차포 떼고도 순이익 1조원 '훌쩍'

  • 2016.02.04(목) 15:00

작년 4분기 2192억원 흑전…대손비용 급감 영향
순이자마진은 1.56%에서 1.41%로 오히려 악화

우리은행이 금융지주회사를 해체하고, 증권을 비롯한 주요 자회사를 팔아치우고서도 연간 1조 원의 순이익을 무난히 달성했다. 조선사 등에 대한 충당금 적립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우리은행은 4일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간 1조 593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전년도 순이익 1조 2140억 원(중단사업손익 포함)보다 감소했지만 2014년 매각된 증권계열 자회사와 지방은행 손익을 제외한 계속사업손익(4353억 원)을 기준으로 하면 143.3%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 1630억 원 적자에서 2192억 원 순익을 달성하면서 흑자전환하는 등 양호한 이익 흐름을 보였다. 기준금리 인하에도 이자이익과 수수료 이익의 고른 성장과 대손비용 감소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4분기 제충당금전입액은 407억 원에 불과해 전년 동기의 4596억 원보다 큰 폭으로 줄었고, 연간 기준으로는 9664억 원으로 전년보다 11.9% 감소했다. 조선사 관련 충당금이 대폭 감소했고, 관련 대출 잔액이 감소하면서 충당급 환입도 발생했다.

지난해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은 각각 4조7619억 원, 7067억 원으로 전년보다 5.9%, 53.4%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지난해 상반기 안심전환대출 전환 이후 관련 대출채권 매각 이익이 있었고, 수수료 수입과 수익증권 및 방카슈랑스 판매에 따른 이익이 고르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은행 측은 분석했다.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4%로 전 분기의 1.38%보다 좋아졌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1.41%로 전년도의 1.56%보다 0.15%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47%로 전년도의 2.1%보다 개선됐다. 조선 4사의 무수익채권(NPL)을 제외하면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23%, 연체율은 0.82%로 전년말보다 각각 0.39%포인트, 0.06%포인트 개선됐다. 

향후 경기 불확실성에 대비해 조선, 해운 등 경기민감업종에 대한 충분한 충당금 적립으로 NPL커버리지비율도 전년말 97.2%에서 122.3%로 큰 폭으로 올랐다.

계열사별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우리카드 1169억원, 우리종합금융 104억원 등을 실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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