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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김범수 카카오 의장, 영어학원 사업 손댄다

  • 2016.02.17(수) 11:39

개인회사 케이큐브홀딩스, ‘뉴런잉글리쉬’ 학원 합병
사업목적에 프랜차이즈 등 학원 관련사업 대거 추가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과 다음 포털을 운영하는 카카오의 오너 김범수(50) 이사회의장이 영어학원 사업에 손댔다. 개인 소유회사이자 카카오의 2대주주로 있는 케이큐브홀딩스가 ‘뉴런잉글리쉬’란 영어학원을 인수·합병, 본격적으로 학원사업을 벌일 채비를 하고 있다.  

▲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1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케이큐브홀딩스는 지난 1월 말 뉴런잉글리쉬의 흡수합병을 완료했다. 이번 합병은 신주를 발행하지 않는 소규모합병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를 감안하면 케이큐브홀딩스가 합병 이전에 뉴런잉글리쉬의 주식을 100%를 인수했다는 의미다.

뉴런잉글리쉬는 2011년 12월 설립된 학원 업체다. 현 자본금은 1000만원(발행주식 2000주·액면가 5000원)이다. 현재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서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영어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케이큐브홀딩스는 잘 알려진대로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개인 투자회사다. 특히 카카오의 2대주주(지분 16.6%)인 까닭에 최대주주인 김범수 의장(21.0%)이 카카오에 대한 강력한 지배력을 갖는데 있어 없어서는 안될 존재다. 또 김 의장의 동생 김화영(46)씨가 대표를 맡고 있다.

이런 지배구조 측면에 비중만 클뿐, 케이큐브홀딩스는 자체적으로 영위하고 있는 사업은 전혀 없다. 즉, 지금껏 매출은 전혀 없고, 거의 전적으로 카카오에 대한 지분법이익으로만 이익을 내왔던 회사다.

카카오가 2012년 순이익이 70억원(별도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2013년 556억원으로 껑충 뛰자, 케이큐브홀딩스도 95억원의 순익을 기록. 이어 2014년 10월 다음커뮤니케이션과의 합병을 통해 우회상장이 이뤄진 2014년 카카오가 1603억원의 순익을 내자 156억원의 순익을 냈다.

이랬던 케이큐브홀딩스가 뉴런잉글리쉬 인수에 이어 합병한 것은 앞으로 본격적으로 학원 사업에 뛰어드는 것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케이큐브홀딩스는 합병을 계기로 사업 목적에 학원 관련 사업을 대거 추가했다. 학원운영을 비롯 컨설팅, 입시 정보제공, 교육 데이터베이스 등은 물론 학원프랜차이즈업도 집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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