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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불 뿜는’ 로보어드바이저 경쟁

  • 2016.02.22(월) 15:49

대형사 중심서 중소형사·운용사로 급속 확산
NH는 업무 제휴 추가…동부증권도 2월 출시

금융투자업계의 로보어드바이저 경쟁에 가속도가 붙었다. 대형 증권사 중심으로 지난해부터 초반 고객 선점에 나선데 이어 중소형증권사와 자산운용사까지 속속 가세하며 확대일로다.
 
22일 동부증권은 밸류시스템투자자문과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로보어드바이저는 로봇을 의미하는 ‘로보(Robo)’와 자문 전문가를 의미하는 ‘어드바이저(Advisor)’의 합성어로 사람이 아닌 소프트웨어 등을 활용하는 온라인 자산관리서비스의 일종이다.
 
동부증권이 손잡은 밸류시스템투자자문은 빅데티어 분석과 컨트를 주요 전략으로 하는 투자자문사로 '아이로보'라는 별도 사업부를 두고 로보어드바이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동부증권은 이번 제휴를 통해 차별화된 포트폴리오 제공과 운용을 선보일 예정으로, 내달 2일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본격 출시할 계획이다.
 
같은날 NH투자증권도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셈버앤컴퍼니와 사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NH투자증권은 이를 바탕으로 3월중 소액으로도 포트폴리오 투자가 가능한 펀드 전용 로보어드바이저를 출시하고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와도 접목할 계획이다.
 
최근 대신자산운용도 로보어드바이저 부문을 신설한 바 있다. 작년 12월 취임한 1세대 애널리스트 출신 구희진 대표는 처음으로 선보인 조직개편에서 새로운 승부수 중 하나로 로보어드바이저를 택했다.
 
이처럼 핀테크 열풍이 불면서 주목받기 시작한 로버어드바이저 서비스는 지난해부터 관련업체 제휴와 출시가 잇따르며 증권업계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처음에는 대형사 위주로 선점하는 듯했지만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앞서 대우증권은 쿼터백랩, AIM, 디셈버앤컴퍼니 등 다양한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들과 제휴를 맺으며 맨 처음 관련 서비스를 선보인데 이어 조만간 자체적인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NH투자증권은 'QV 로보 어카운트'란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연초에 내놓은 후 이날 관련업체와의 제휴를 추가했다. 삼성증권도 로보어드바이저 플랫폼 핵심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한 후 1분기중 투자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며 한국투자증권도 로보어드바이저 랩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동부증권과 대신자산운용 외에도 펀드온라인코리아도 로보어드바이저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골든브릿지증권도 지난달 로보어드바이저 업체와 제휴를 맺은 바 있다.
 
▲ 동부증권과 밸류시스템투자자문은 지난 17일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공동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진은 강석윤 동부증권 WM사업부장(왼쪽)과 정환종 밸류시스템투자자문 대표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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