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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리를 찾아라" 현대百, 톡톡 튀는 캐릭터 마케팅

  • 2016.02.24(수) 17:03

30~40대 추억 자극, 백화점 곳곳서 '월리찾기'
내달 서울 한복판 1500명 참가하는 걷기대회도

 

그림책 '월리를 찾아라(Where's Wally?)'의 주인공인 월리가 백화점에 등장했다. 빨간색 줄무늬 스웨터와 파란 청바지가 특징인 월리는 영국의 삽화가 마틴 핸드포드가 탄생시킨 캐릭터로 1987년 등장 이래 전세계에 수많은 '월리 추적대'를 낳았다.

월리를 찾아라 시리즈는 지금까지 30개국 이상에서 출판됐고, 누적판매량은 6500만권에 달한다. 한국에선 1990년 대교출판이 이 책을 출간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 시절 월리를 찾느라 눈을 동그랗게 뜨던 학생들은 어느덧 우리 사회의 중추인 30~40대로 성장했다. 현대백화점은 주력 소비계층인 이들을 백화점으로 불러내기 위해 이달 12일부터 월리 마케팅에 돌입했다.

우선 각 점포 전면에 5~10m 규모의 초대형 월리 광고판을 설치하고, 매장 곳곳에 책속의 등장인물인 월리와 웬다, 우프, 흰수염 마법사 등의 조형물을 배치했다.

판교점과 미아점, 디큐브시티에는 월리 모형의 대형 풍선과 작가 소장품, 트릭아트 등을 전시하는 '원더랜드'도 열었다.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아이들에게는 재미를 선사해 백화점을 쇼핑공간으로만 여기는 고정관념을 깨보자는 취지에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상품권이나 사은품 중심의 마케팅으로는 고객의 방문을 이끌어내는데 한계가 있다"며 "백화점이 색다른 재미를 주는 공간이라는 점을 부각하려고 6개월 전부터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7월 홍콩의 대형쇼핑몰 '하버시티'에서 열린 월리를 찾아라 행사도 전세계 관광객들의 입소문을 타며 흥행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다음달 중순에는 1500명의 월리가 서울 한복판에 등장할 전망이다. 현대백화점은 내달 19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월리와 함께하는 행복 걷기대회' 행사를 연다.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아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월리 마케팅의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참가자들은 월리 티셔츠와 모자, 안경을 쓰고 청계광장에서 동대문 현대시티아울렛까지 3km 코스를 걸을 예정이다. 참가신청은 오는 26일부터 받는다.

현대백화점은 걷기대회 접수와 동시에 월리 캐릭터를 입힌 한정판 백화점 전용카드 4000매를 발급한다. 카드 앞면에는 1번부터 4000번까지 일련번호가 새겨져있다.

▲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설치된 월리 테마파크 모습(사진 위). 한 어린이가 '월리를 찾아라'의 대표작품 속에서 월리를 찾고 있다(사진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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