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SK브로드밴드 "자체제작 드라마·영화로 승부"

  • 2016.03.08(화) 10:31

CJ헬로 합병후 1년간 3200억 콘텐츠 펀드 운영
2∼5년차 1800억 재투자..'넷플릭스 전략' 벤치마크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 합병법인이 자체 제작 드라마·영화로 콘텐츠 승부수를 띄웠다. 이는 세계적인 인터넷 기반 TV 서비스 기업 넷플릭스(Netflix)와 같은 서비스 전략이다.

 

SK브로드밴드는 이를 위해 합병 첫 해에 3200억원, 합병 2∼5년차에 1800억원 등 총 5000억원의 펀드를 조성·운영할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 이인찬 대표는 8일 서울 SK-T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SK브로드밴드-CJ헬로비전 합병법인은 국내 콘텐츠 산업 발전을 위해 향후 1년간 32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콘텐츠 제작사 등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합병법인은 이를 위해 1500억 원을 출자하고 1700억원은 투자 유치를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조성된 펀드는 콘텐츠 제작에 2200억원을 투자하고, 관련 스타트업 활성화에 1000억원을 지원한다.

 

아울러 1800억원을 재투자해 향후 5년간 총 5000억원 규모를 콘텐츠 산업 생태계에 투자할 계획이다. 합병법인은 제작사 및 창투사 대상으로 콘텐츠 펀드 설명회를 거쳐 펀드 운용사를 선정하고 오는 7월부터 펀드 운영에 본격 들어갈 예정이다.

 

▲ 이인찬 SK브로드밴드 대표

 

◇"자체 제작 VoD, 1위 사업자 된다"

 

합병법인은 조성된 펀드를 토대로 전편을 VoD 오리지널로 사전 제작해 유료 플랫폼에서 동시 개봉할 계획이다. 특히 확대된 가입자 기반을 토대로 VoD 1위 서비스라는 새로운 콘텐츠 유통 경로를 마련하고, 시즌제 등 새로운 포맷의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 대표는 "맞춤형 콘텐츠를 사전 제작해 전편을 VoD 오리지널관에서 동시 개봉함으로써 시청자에게 새로운 시청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한국판 하우스 오브 카드(House of Card)와 같은 성공 스토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합병법인은 이번 콘텐츠 펀드 운영을 통해 보다 많은 고객의 관심과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콘텐츠의 종류를 획기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기존 인기 TV 프로그램과 최신 영화 중심의 VoD 콘텐츠 운용에서, 영화 구작 라이브러리, 교육 및 다큐멘터리, 키즈·애니메이션, 다양한 지역 및 문화 예술 콘텐츠까지 콘텐츠의 범위와 종류를 크게 확대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이 과정에서 우수 콘텐츠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확대를 통해 소모적인 가입자 유치 경쟁에서 벗어나 플랫폼간 차별화된 콘텐츠 경쟁으로 고객 만족도를 더욱 높일 계획"이라면서 "이번 펀드가 향후 국내 콘텐츠 산업 발전과 성장을 위한 촉매제가 될 수 있도록 단기에 대규모 투자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콘텐츠 펀드, 어디 투자하나

 

합병법인이 조성할 콘텐츠 펀드 중 1200억원은 글로벌 한류 드라마 및 사회, 환경, 교육, 문화 관련 명작 다큐멘터리 등 VoD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지원된다. 합병법인은 이를 위해 다양한 사업자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UHD 등 선도기술을 적용한 콘텐츠 제작과 글로벌 한류 콘텐츠 제작을 위한 초대형 프로젝트도 발굴해 추진할 계획이다.

 

다양한 콘텐츠 제작을 위해서도 기존 콘텐츠 제작 관행에서 탈피해 제작자 주도의 콘텐츠 제작 환경을 지원하고 중소 PP, 독립제작사의 참여기회도 크게 확대할 계획이다.

 

또 합병법인은 총 600억 원 규모의 융복합 콘텐츠 펀드를 조성해 1인 창작자(MCN) 및 신기술 기반의 뉴미디어 콘텐츠에 적극 투자할 방침이다. 콘텐츠 진흥기관 또는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력해 개인 우수 창작자를 지속 발굴, 육성하고 고품질 뉴미디어 콘텐츠 제작을 위해 주요 콘텐츠 제작사와 공동 프로젝트도 추진할 예정이다.

 

다양한 가상현실(VR) 콘텐츠 활성화를 위해, VR 콘텐츠 공모전을 지속 개최하고 교육, 여행, 애니메이션, 의료 등 VR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며 관련 기반 기술 향상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도 진행할 계획이다. 향후 있을 올림픽, 월드컵 등 초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가상현실(VR) 기술을 적용한 제작지원에도 나서는 등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차별화된 콘텐츠를 서비스할 계획이다.

 

합병법인은 글로벌 콘텐츠 펀드를 400억원으로 조성해 국내 제작사들의 해외진출 기회를 제공하고, 해외 플랫폼 간 연대를 통한 공동제작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합병법인은 2200억원의 펀드 운영을 통해 제작된 콘텐츠는 국내외 유료 플랫폼 및 OTT에도 제공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국내 콘텐츠 제작사의 수익 창출 기반을 강화하고 추가적인 외부 투자를 유도해 국내 콘텐츠 산업의 질적 성장구조를 강화하는데 기여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합병법인의 플랫폼 차별화와 콘텐츠 산업 선순환 구축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콘텐츠의 다양성은 늘어나고 고객의 만족도는 향상돼 국내 미디어 플랫폼 및 콘텐츠 산업이 크게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