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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이어 엔씨소프트 ‘1조 클럽’ 넘본다

  • 2016.03.11(금) 11:30

엔씨, 중국서 쾌조 출발…증권가 1조 매출 전망
NHN엔터도 후보 부상…넥슨, 2조 쉽게 넘길듯

넥슨과 넷마블게임즈에 이어 연간 조(兆) 단위 매출을 앞두고 있는 게임사들이 하나둘씩 생겨나고 있다. 올해를 모바일 사업의 원년으로 삼고 있는 엔씨소프트가 중국에서 쾌조의 스타트를 보이면서 유력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도 웹보드게임 규제 완화와 모바일 게임 흥행에 힘입어 1조원 고지에 접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아깝게 2조원을 넘지 못한 글로벌 게임사 넥슨은 모바일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어 올해엔 쉽게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증권정보사이트 FN가이드가 집계한 엔씨소프트의 올해 연결 매출 추정치는 전년(8383억원)보다 20% 늘어난 1조38억원이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2375억원)보다 43% 증가한 3398억원이다.

 

이는 사상 최대치이며, 특히 매출 1조원을 돌파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증권사들이 눈높이를 올린 것은 초반부터 모바일 사업 흥행 조짐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7일 텐센트를 통해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이하 블소 모바일)'이란 신작을 중국 시장에 출시했다. '전투파검령(战斗吧剑灵, 전투하자블소)'이란 이름으로 나온 이 게임은 원작 블레이드앤소울의 탄탄한 인지도와 텐센트의 막강한 퍼블리싱 영향력이 결합되면서 초반부터 이른바 '대박'을 터트렸다.

 

글로벌 모바일앱 통계 사이트 '앱애니(App Annie)'에 따르면 블소 모바일은 중국 애플 iOS에서 이날 오전 7시 현재 매출 순위 5위에 올라와 있다. 전날 7위를 기록한데 이어 짧은 시간 안에 순위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65억달러)를 감안할 때 지금의 순위가 유지된다면 블소 모바일은 하루 매출 5억원 이상을 거둬들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가운데 엔씨소트가 로열티 수수료로 20~30%를 떼간다고 가정하면 적지 않은 금액이 매출에 반영될 것이란 분석이다.

 

무엇보다 엔씨소프트가 블소 모바일을 시작으로 올해 모바일 6종을 쏟아낼 것이라는 점에서 실적이 껑충 뛸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여기에다 적진점령형 'MXM'과 총싸움 'AMP프로젝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이터널' 등 대작 PC 온라인의 출시가 예정돼 있다는 점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한게임' 운영사 NHN엔터테인먼트도 1조 클럽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신사업 '간편결제'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NHN엔터는 주력인 게임에 힘입어 올해 매출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이 추정한 NHN엔터의 올해 연결 매출은 전년(6446억원)보다 48% 늘어난 9539억원이다. 간편결제 페이코에 쏟아붓고 있는 마케팅 비용 탓에 올해에도 100억원의 적자를 내겠으나 모바일게임이 기대 이상 선전하면서 매출 성장을 이끌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NHN엔터는 작년 하반기부터 모바일게임 사업이 힘을 내고 있다. 일본에서 출시한 '라인 츠무츠무'와 '요괴워치'가 기대 이상 성과를 내고 있고, 국내에서도 카카오톡 캐릭터를 가져다 만든 '프렌즈팝'이 별다른 TV광고 없이도 선전하고 있다. 올해 '마블' 및 네이버 인기 웹툰 '갓오브하이스쿨',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앵그리버드' 등을 활용한 폰게임을 내놓을 예정이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달부터 웹보드게임 규제가 완화될 예정이라 고스톱·포커류 사업이 살아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규제 완화로 웹보드게임의 월 결제한도는 기존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1회 베팅한도는 3만원에서 5만원으로 확대된다. 2분기 이후 웹보드게임 매출이 회복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게임사 넥슨은 2조원 이상이 유력해 보인다. 넥슨은 이미 2011년에 1조원 연결 매출(876억엔)을 돌파했으며 지난해 2조원에 조금 못 미친 1조8086억(1903억엔)을 기록했다.

 

작년 매출은 전년(1729억엔) 보다 10%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이나 아깝게 2조원대를 넘기지 못했다. 다만 넥슨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모바일게임이 작년 하반기부터 성과를 내기 시작했고, 올해에도 글로벌 시장에 온라인과 모바일 신작을 투입할 예정이라 2조원 매출 고지는 어렵지 않게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넥슨은 올해 총싸움게임 '서든어택2', 레이싱 '니드포스피드엣지' 등 굵직굵직한 온라인 신작 외에도 간판게임 '메이플스토리'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2종과 기대작 '야생의 땅 듀랑고'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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