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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에 이어 은행까지…'항공 마일리지' 경쟁

  • 2016.03.11(금) 14:41

BC·삼성카드, 연회비 확 낮춘 마일리지 카드 출시
KB국민은행은 항공 마일리지 적립 통장 선보여

금융권의 항공 마일리지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BC와 삼성을 비롯한 카드사들은 연회비를 확 낮추거나 아예 없앤 마일리지 카드로 틈새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계좌이동제 확대와 함께 기존 카드사는 물론 은행권도 마일리지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특히 항공 마일리지 서비스는 상대적으로 해외여행이 잦은 우량고객들이 주로 이용한다는 점에서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으로 꼽히고 있다.

◇ 연회비 부담 확 낮춘 마일리지 카드 속속 선봬

카드사들은 연회비 부담을 대폭 낮춘 항공 마일리지 카드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BC카드는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적립하는 ‘부자되세요더마일리지 카드’를 지난 10일 내놨다. 항공 마일리지는 보통 신용카드에 적립된다. 반면 BC카드는 체크카드에 항공 마일리지 서비스를 추가해 연회비 부담을 없앴다.

삼성카드도 지난 1월 항공 마일리지를 주는 ‘삼성카드&마일리지플래티넘 카드’를 선보였다. 연회비는 4만7000만~4만9000원으로 인기 항공 마일리지 카드의 절반 수준이다.

연회비가 싼 만큼 마일리지 외의 할인이나 서비스는 상대적으로 많지 않다. 대표적인 항공 마일리지 카드인 씨티카드의 ‘프리미어마일 카드’와 하나카드의 ‘크로스마일 카드’는 면세점과 국내선 항공권 할인은 물론 전 세계 모든 공항의 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부자되세요더마일리지 카드’는 5개 온라인 쇼핑몰에서 캐시백을, ‘삼성카드&마일리지플래티넘 카드’는 인천공항 라운지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기존 카드보다는 혜택의 폭이 좁다. 반면 문턱이 낮아진 만큼 연회비 부담으로 마일리지 카드를 이용하지 못했던 틈새 수요층을 유치할 여지는 커졌다. 

 


◇ 계좌이동제 확대와 함께 은행들도 마일리지 서비스

최근엔 시중은행들도 항공 마일리지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은행들은 특히 마일리지 서비스가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우량고객 유치에 유리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해외여행이 잦은 만큼 신용도가 높은 중산층 이상 고객이 그만큼 많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계좌이동제 확대와 함께 주거래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마일리지 서비스가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실제로 KB국민은행은 지난달 19일 항공 마일리지 적립과 함께 환율 우대 혜택을 주는 KB아시아나통장을 선보였다.

마일리지 서비스는 신규 고객 유치에도 도움이 된다.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를 적립해주면 아시아나항공 이용자가 KB국민은행의 고객이 될 가능성이 그만큼 커진다는 얘기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우량고객일수록 수수료 등 기존 혜택에 만족하지 않고, 마일리지 등과 같은 차별화된 혜택을 원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말했다. BC카드 관계자는 “마일리지 카드는 브랜드 충성도를 꾸준히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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