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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대기업 6사 '인공지능연구소' 공동 설립

  • 2016.03.17(목) 14:03

삼성전자·LG전자·현대차·SK텔레콤·KT·네이버 등
정부, 핵심 R&D 추진 위한 연구비 300억원 지원

삼성전자·LG전자·현대자동차·SK텔레콤·KT·네이버 등 대기업 6개사가 참여하는 지능정보기술연구소가 올 상반기 내 설립된다.

 

연구소에서는 인공지능과 관련된 연구개발, 사업화, 데이터 결집·협업이 추진된다. 이를 위해 참여기업은 자본금 30억원씩 투자하고, 정부도 연구개발 지원금 300억원을 투입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7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지능정보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지능정보기술은 인공지능 보다 폭넓은 개념으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로 대표되는 지능에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등으로 대표되는 정보가 결합된 형태다.

 

▲ 일본 소프트뱅크가 IBM의 인공지능 왓슨을 적용해 만든 페퍼(Pepper) 로봇

 

◇지능정보기술硏 아이디어 어떻게 나왔나

 

이세돌 9단과 구글 인공지능 컴퓨터 알파고(AlphaGo)간 바둑 대결이 펼쳐지면서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 인공지능이 국가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제4차 산업혁명의 중심이 될 것이란 분석도 확산됐다.

 

하지만 우리나라 인공지능 기술개발은 한참 뒤처진 상태다. 인공지능 핵심분야는 우리나라와 미국간 기술격차가 2.4년 정도 벌어졌다. 특히 인공지능 분야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수많은 경험치와 시간투자가 필요해, 한번 기술격차가 벌어지면 따라잡기 힘들다.

 

이러한 현실을 파악하고 정부는 국내 기술력·인력수준을 고려해 속도감 있는 인공지능산업 육성이 시급하다고 인식, 지난해 10월 민관합동 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 이어 올해 1월에는 관련기업과의 연구소 설립계획을 논의했고, 2월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마련했다.

 

김용수 미래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민관합동 자문위원회에서는 국내 지능정보기술 연구개발(R&D)의 구심점이 필요하며 신속한 의사결정과 성과창출을 위해서는 민간기업 형태가 적합하다고 논의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개별 기업들도 열심히 지능정보기술 연구를 해왔지만 기초공통기술, 데이터공유, 제도개선, 인력양성 측면에선 협력하고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연구소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 지능정보기술연구소 참여기업 구상도 [자료=미래창조과학부]

 

◇6개 대기업 연구소 참여해

 

경기도 판교에 세워질 지능정보기술연구소에는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SK텔레콤, KT, 네이버 등 인공지능 기술개발에 관심있는 6개 기업이 참여한다.

 

전자분야의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헬스케어, 웨어러블, 드론 등을 사업화 하고 자동차분야의 현대자동차는 자율주행자동차, 자율주차 등을 사업화 할 계획이다. 통신분야의 SK텔레콤과 KT는 무인생산시스템, 홈케어로봇, 전문가시스템 등을 사업화하고 인터넷분야의 네이버는 가상개인비서, 감정인지분석, 인공지능게임 등을 사업화한다는 목표다.

 

재원은 이들 6개사가 30억원씩 자본금으로 출자해 주식회사 형태의 기업형연구소를 설립하면, 정부가 핵심 R&D 추진을 위해 연구비(300억원)를 지원하는 형식이다.

 

김용수 실장은 "알파고를 만든 구글 딥마인트도 10명의 개발자가 참여해 개발한 것으로, 연구소 설립시 (자본투자의) 양 보다 질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또 "기존 정부가 인공지능 관련 분야에 투자해왔던 것과 합치면 연간 2000억원 정도 재원이 사용될 것이며, 향후 5년으로 보면 약 1조원이 들어가는 셈이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민간기업에서도 향후 5년간 2조5000억원 이상의 재원을 투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소에서는 인공지능과 관련된 연구개발, 사업화, 데이터 결집·협업이 추진된다. 핵심 지능정보기술 확보 및 이를 각 산업분야에 적용하기 위한 응용기술 연구 프로젝트가 병행 추진된다. 또 연구인력이 분사 형태로 창업하는 구조를 활성화 시키기로 했고, 신사업 창출을 위해 필요한 데이터를 축적해 기업간 공유하기로 했다.

 

특히 언어, 시각, 공간, 감성지능, 스토리이해·요약 등 지능형 소프트웨어 연구를 플래그쉽 프로젝트로 지원해 세계 지능정보기술 시장을 선점하고 슈퍼컴퓨터, 신경칩, 뇌과학, 산업수학 등 기초기술 분야에 대한 연구지원도 지속하기로 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연구소에서는 해외 우수인력 확보도 병행되며, 의료·문화·금융 등 각 분야별로 국내 민간 및 정부가 보유한 데이터 관련 정보를 알려주는 데이터 소재정보 서비스도 추진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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