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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타페 水반떼' 현대·기아차, 평생보증하겠다

  • 2013.08.28(수) 10:09

엔진룸 물 유입 발생시 평생 보증 서비스 제공
잇단 품질 '누수'에 당혹..적극 대응

현대·기아차가 계속되는 차량 '누수'현상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품질 경영을 기치로 내걸었지만 잇따라 품질 '누수'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누수 관련 차량에 대해 '평생 보증 서비스'라는 카드를 빼들고 적극 대응에 나섰다.

◇ 잇단 '누수' 현상에 당혹

현대·기아차는 최근 아반떼 등에서 발생하고 있는 엔진룸 물 유입으로 인한 문제 발생시 평생보증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앞서 신형 싼타페에서 트렁크 누수현상이 발견돼 곤욕을 치른 바 있다. 누수 현상이 발견된 싼타페는 '수(水)타페'라 불리며 소비자들의 조롱거리가 됐다.

이와 관련 현대차는 리콜이 아닌 무상 수리기간 연장을 제시해 소비자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국토부는 오는 10월쯤 누수 싼타페의 리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장마철 트렁크와 뒷자리에 물이 새는 현상이 발견돼 논란이 됐던 현대차 싼타페. 당시 현대차는 리콜이 아닌 무상 수리기간 연장을 발표해 비난을 받았다.]
 
악재는 이어졌다. '水타페'에 이어 이번에는 '水반떼'가 등장했다. 아반떼 소유주들 사이에서 엔진룸 물유입 현상에 대한 이야기가 회자되기 시작했다. 이는 인터넷과 동호회 등을 중심으로 일파만파 퍼져나가며 논란이 됐다.

현대·기아차는 이미 '품질 경영'을 기치로 내걸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 상태다. 하지만 국내에서 연이어 차량 누수 현상이 발견되자 당혹해 하고 있다. 자칫 이번 사태로 현대·기아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깨질 수도 있어서다.

◇ 평생 보증 서비스로 대응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서비스의 차원을 파격적으로 높이기로 했다. 엔진룸 물 유입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 평생 보증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품질 경영'이 '품질 누수'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현대·기아차는 엔진룸 물 유입에 따른 커넥터 및 와이어링 등 전장부품 부식으로 품질문제 발생시 보증기간에 상관없이 평생 보증키로 했다.

엔진룸에서 물이 새는 곳은 앞유리와 엔진룸 사이에 있는 '카울탑'이라는 부분이다. 카울탑에는 브레이크 오일을 교체할 수 있게 작은 상자 모양의 통로를 만들어 놨는데 이 상자를 연결하기 위해 뚫어놓은 구멍으로 물이 유입되는 것이다.

 
[싼타페에 이어 아반떼에서도 누수현상이 발견되자 현대차는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엔진룸 누수 관련 문제가 발생시 평생 보증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현대∙기아차는 엔진룸 내 모든 전장부품은 완벽한 방수형 구조로 설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차량 성능 평가시 엔진룸 고압 세차평가(노즐속도 100㎜/s, 수압 150㎏f/㎠)를 통해 수분 유입 여부를 점검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엔진룸 물 유입으로 지금까지 단 한 건의 품질문제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고객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평생보증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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