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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빌 자회사 게임빌엔, 완전자본잠식에 결국 감자

  • 2016.03.30(수) 15:55

80% 무상감자, 자본금 65억→13억
설립 이후 히트작 없어 실적 부진

모바일게임사 게임빌의 자회사 게임빌엔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무상감자에 나선다. 이렇다할 흥행작이 없어 실적 악화에 따른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3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게임빌엔은 지난 29일 2015사업연도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액면가 500원의 주식 5주를 1주로 병합하는 80%(1040만주) 무상감자를 실시키로 결정했다. 전체 발행주식은 1300만주에서 260만주로 줄어든다. 

 

게임빌엔은 게임빌이 2013년 4월에 설립한 모바일게임 개발 자회사다. 게임빌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자본금 12억원으로 시작했다가 작년 6월에 추가로 출자해 현재 자본금은 65억원이다. 이번 감자로 자본금은 13억원으로 감소한다.

 

게임빌의 창업자이자 '오너'인 송병준 대표이사의 동생 송재준 이사가 대표직을 맡고 있다. 이 외 게임빌의 현능호 상무와 박기성 이사가 각각 게임빌엔의 사내이사직을 겸직하고 있다.

 

이렇듯 모회사의 든든한 지원을 받고 있으나 게임빌엔은 설립 이후 아직 뚜렷한 성공작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현재까지 2개의 모바일게임을 내놓았는데 지난 2014년 하반기에 출시한 역할수행게임(RPG) '타이탄워리어'는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해 끝내 서비스를 접은 바 있다. 작년 11월 내놓은 '크로매틱소울'이 그나마 중국에서 흥행 호조를 보이는 정도다. 게임빌엔은 올 상반기에 모바일 야심작 '나인하츠'를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흥행작이 없다보니 실적이 신통치 않다. 설립 첫해 영업손실 11억원을 기록한 이후 이듬해엔 영업손실이 3배 가량 증가한 32억원의 적자를 냈다. 지난해에도 29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아울러 작년 매출은 5억원으로 전년(3억원)보다 2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게임빌엔의 적자 규모는 게임빌의 다른 개발 자회사들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많은 수준이다. 지난해 나인휠스(-4억원), 게임빌에버(-4억원), 와플소프트(-1억원) 등도 적자를 내긴 했으나 게임빌엔에 못 미친다. 이렇다보니 재무구조가 극도로 악화돼 작년말 기준 부채(13억원)가 자산(6억원) 보다 많은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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