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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현대증권 인수로 비은행 40%대 확대"

  • 2016.04.01(금) 10:33

[현대증권 품은 KB]③
은행‧증권 시너지 '유니버셜뱅킹' 모델로 미래에셋과 차별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현대증권 인수를 통해 비은행 부문의 비중을 40%까지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은행과 증권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유니버셜뱅킹' 모델을 통해 순수 투자은행을 추구하는 미래에셋증권과는 차별화하겠다는 구상도 소개했다.

윤 회장은 1일 국민은행 본점 기자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대증권 인수에 따른 가장 큰 목표로 비은행 부문 강화를 제시했다.
 
윤 회장은 "KB금융그룹의 비은행 부문 순이익 비중을 현재 33% 수준에서 40%대로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른 금융그룹에 비해 비은행 부문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수익 구조를 개선하겠다는 뜻이다.

현재 증권업계 1위인 미래에셋증권과의 차별화 포인트도 강조했다. 그는 "현대증권 인수와 함께 유니버셜뱅킹 모델을 통해 자본시장의 발전의 한 축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에셋증권은 일본 노무라증권처럼 순수 투자은행 모델을 기반으로 한다"면서 "KB금융은 은행의 자본력과 고객망을 활용하는 게 훨씬 효과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유니버셜뱅킹이란 은행과 증권 업무를 겸영하는 모델을 말한다.

 

앞으로 경영진 구성에 대해선 "금융사 M&A에서 중요한 건 사람을 얻는 것"이라면서 "좋은 인력을 KB금융의 가족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답했다. 고용 승계에 대해서도 "뛰어난 인재들은 어떻게든지 모셔야 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다만 사업 구조조정 가능성에 대해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윤 회장은 "현대증권이 그동안 잘 해온만큼 최대한 존중하겠지만 일부 미세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인수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윤 회장은 "현대증권의 잠재 역량, 그룹과의 시너지, 주주가치 등을 고려한 가격을 냈다"고 소개했다. 1조원대의 높은 가격을 쓸 수 있던 배경에 대해선 "사외이사들이 전폭적으로 지지하며 모든 가격에 대한 전권을 위임했다"고 설명했다.

윤 회장은 "가장 중요한 건 인수 자체가 아니라 인수 후 좋은 회사를 만드는 것"이라면서 "증권 명가라는 현대증권의 명성을 복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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