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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증시 2000선 안착시킬까

  • 2016.04.01(금) 15:01

1분기 깜짝 실적 내면 코스피 상승 견인차 '기대'
4월말까지 예정된 자사주 매입도 안전판 역할할듯

증시에서 오랜만에 삼성전자 역할론이 재부각되고 있다. 최근 증시 분위기가 한층 호전된 상황에서 1분기 어닝시즌 기대감으로 삼성전자 주가가 오르며 상승동력을 더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삼성전자의 긍정적인 실적 전망이 이어지며 코스피 전반의 이익을 끌어올릴 것으로 주목되는 가운데 지난 1월말부터 진행 중인 자사주 매입 효과도 든든한 윤활유 역할이 기대된다. 

 

◇ 삼성전자 역할론 재부각

 

 

최근 글로벌 통화정책 공조와 미국의 점진적인 금리인상 기조 확인 덕분에 증시는 얼마전 짧게나마 2000선을 맛봤다. 그러나 2000선 안착과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동력이 필요한 상황이고 이런 점에서 1분기 어닝시즌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모처럼만에 삼성전자의 실적 호전이 기대되면서 오랜만에 증시 상승을 견인해줄지 관심사다. 시장에서는 예전만 못한 삼성전자의 증시 영향력이 다시 크게 살아날지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그동안 증시가 부진한데는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맥을 못춘 영향도 컸다. 증권가에서는 항상 코스피 상승의 충분조건으로 삼성전자의 반등을 내건다. 실제로 코스피가 오르는 국면에서는 항상 삼성전자가 동참했다. 연초 급락 후 모처럼만에 시장이 안정을 되찾은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함께 비상해줄지 주목받는 이유다.

 

◇ 깜짝 실적 나오면 대형주 랠리 청신호

 

일단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7 글로벌 판매호조와 업황개선 기대를 반영하며 1분기 실적 기대감이 부각됐고 2월 이후 꾸준히 반등하면서 130만원 선을 넘나들고 있다. 삼성전자는 1월부터 저점을 높여가면서 기술적 측면에서도 20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하는 긍정적인 신호가 나왔다.

 

NH투자증권은 작년 1~4월과 9~10월 코스피 상승을 삼성전자자 주도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 강세의 연속성 확보가 코스피 랠리 연장의 주요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다행히 삼성전자의 이익 추정치는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크게 호전됐다. 지난달 30일 현재 6개 증권사의 이익추정치 평균은 6조원을 넘어서면서 기존 전망치인 5조1800억원에서 17% 가까이 증가했고 대형주 전반의 이익모멘텀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글로벌 거시경제 개선 기대가 외국인을 자극해 한국의 정보기술(IT)섹터와 삼성전자를 사는 구조이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은 물론 글로벌 수요와 투자지표 개선이 중요하다며 최근 삼성전자 1분기 실적 추정치가 추가 상향될 여지가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김용구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실적 서프라이즈가 확인되면 2월 이후 본격화된 대형주 랠리가 IT 중심의 수출 및 소비재 우위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자사주 매입도 안전판 기대

 

삼성전자의 최근 상승에는 자사주 매입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줬고 이런 신호 자체 또한 긍정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과거엔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빌미로 활용됐지만 최근에는 외국인 매도세가 예전만큼 강화되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29일부터 오는 28일까지 2조9895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으로 지난달 31일 현재 68.3%가 진행됐고 아직까지 1조원에 가까운 잔여분이 남아있는 상태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엔 외국인의 삼성전자 포지션 축소가 집중되면서 주가가 약세로 연결된 사례가 많았다"며 "하지만 이익소각의 목적이 커지고 지난해 11월~올해 1월 사이 동일한 목적의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에서 외국인 매도가 약화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도 외국인 매도가 제한되고 있고 실적이라는 덤까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및 주가 추이(출처:NH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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