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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판매 '역주행'…르노삼성 'SM6' 효과 톡톡

  • 2016.04.01(금) 16:07

해외 시장 부진으로 전체 판매실적 감소
르노삼성 SM6 앞세워 선전..쌍용차·한국GM도 선방

현대차와 기아차가 해외 판매 부진으로 지난 3월 판매가 전년대비 감소했다. 지난해에 비해 내수 판매는 늘었지만 해외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며 전체 판매는 줄어들었다. 반면 르노삼성의 경우 'SM6'가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하면서 내수시장 판매 1만대를 넘어섰다. 쌍용차와 한국GM도 내수 시장에서 선전했다.

◇ 현대차, 내수는 좋은데

현대차의 3월 판매량은 전년대비 0.9% 감소한 43만2878대를 기록했다. 내수판매는 전년대비 7.2% 증가한 6만2166대를 나타냈다. 하지만 해외판매가 전년대비 2.2% 줄어든 37만712대에 그치며 전체 판매 실적이 감소했다. 국내 생산·해외판매의 경우 전년대비 5.1%, 해외 생산·판매는 1.0% 줄어들었다.

1분기 판매량은 전년대비 6.4% 줄어든 110만7369대에 그쳤다. 내수는 전년대비 3.6% 증가한 16만862대였다. 해외 판매는 전년대비 7.9% 감소한 94만6507대였다.


현대차의 판매가 이처럼 부진한 것은 내수 시장에서는 개소세 인하 등 호재가 있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신흥국 경기침체와 환율 변동, 경쟁심화 등의 악재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내수 시장에서는 차종별로는 아반떼가 8753대가 판매되며 내수 판매를 이끌었다. 이어 쏘나타 7053대(하이브리드536대 포함), 그랜저 4550대(하이브리드 544대 포함), 엑센트 1735대 등 전체 승용차 판매는 전년대비 20.4% 줄어든 총 2만4197대를 기록했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1250대가 판매돼 전월이 이어 국내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 1위에 올랐다. 글로벌 브랜드 ‘제네시스’는 DH제네시스가 3289대, EQ900가 3570대 판매되는 등 총 6859대가 판매됐다. RV 판매는 싼타페 7245대, 투싼 5202대, 맥스크루즈 1126대 등 전년대비 20.8% 늘어난 총 1만3573대를 기록했다.

◇ 기아차, 해외 생산·판매 9.1% 급감

기아차도 지난 3월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판매가 부진했다. 기아차의 3월 판매량은 전년대비 3.0% 감소한 26만8236대를 나타냈다. 내수는 전년대비 19.4% 증가한 5만510대를 기록했지만 해외판매가 전년대비 7.1% 줄어든 21만7726대에 그치며 전체 판매 실적이 줄어들었다. 국내 생산·해외 판매의 경우 전년대비 4.8%, 해외 생산·판매는 9.1%나 감소했다.

기아차의 해외 판매가 부진한 것은 지난해와 비교해 국내공장 생산 분의 경우 국내 판매 증가에 따른 물량 감소, 해외 생산분은 글로벌 경기의 지속적인 위축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기아츼 1분기 판매량은 전년대비 6.1% 줄어든 70만5089대를 나타냈다. 내수 판매는 전년대비 11.9%, 해외 판매는 9.4% 감소했다.


기아차의 내수 판매는 신형 K7이 구형 모델 포함 총 6256대 판매돼 2009년12월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역대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두 달 연속으로 경신했다. K7은 특히 지난달에 이어 이번 달에도 월간 계약대수가 1만대를 돌파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신형 K5도 전년대비 20.2% 증가한 4255대가 판매돼 중·대형급 세단들이 선전했다. 기아차의 주력 RV 차종 판매는 전년대비 26.5%증가했다. 기아차의 3월 최다 판매 차종에 오른 쏘렌토는 전년대비 10.0% 증가한 7611대가 판매됐다. 카니발은 19.1% 성장한 6075대, 신형 스포티지는 전년대비 64.5% 증가한 4924대가 판매됐다.

이 외에도 지난 2월 8년 만에 페이스리프트 차종으로 돌아온 모하비는 지난 2008년 1월 첫 모델을 선보인 이래 역대 월간 최다인 1929대가 판매됐다. 기아차 해외판매도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국내 판매 증가에 따른 국내 생산 물량 부족과 해외 신흥 시장의 경기 위축으로 판매 부진을 면치 못했다.

◇ 르노삼성 "이게 얼마만이냐"

르노삼성은 역시 SM6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르노삼성은 지난 3월 한달간 전년대비 13.5% 증가한 2만4237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전년대비 70.5% 늘어난 1만235대를 나타냈다. 르노삼성의 3월 내수판매가 1만대를 넘은 것은 2010년 이후 6년 만이다. 수출은 8.7% 감소한 1만4002대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의 내수판매는 SM6가 이끌었다. SM6는 지난 3월 출시 첫 달에 6751대가 판매됐다. 이는 지난 3월 르노삼성 내수 판매량의 65.9%를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인 판매량을 보였다. 1분기 판매량은 전년대비 1.5% 증가한 5만4583대를 나타냈다. 내수는 2.1% 감소한 1만6599대, 수출은 3.2% 증가한 3만7984대를 기록했다.

▲ 르노삼성 SM6

쌍용차는 지난 3월 전년대비 1.1% 늘어난 1만3010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전년대비 17.5% 증가한 9069대, 수출은 전년대비 23.5% 감소한 3941대를 기록했다. 내수 판매를 이끈 것은 단연 티볼리였다. 티볼리는 티볼리 에어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대비 69.7% 늘어난 4797대를 나타냈다.

1분기 판매대수는 전년대비 2.7% 증가한 3만3666대를 나타냈다. 내수는 7.2% 증가한 2만2622대, 수출은 6.5% 줄어든 1만1044대였다.

한국GM의 지난 3월 판매량은 전년대비 3.4% 증가한 5만6144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전년대비 27.6% 늘어난 1만6868대를 기록했다. 수출은 전년대비 4.4% 줄어든 3만9276대를 나타냈다. 한국GM의 내수 판매는 스파크가 견인했다. 스파크는 3월 한달간 전년대비 87.7% 증가한 9175대를 판매했다. 이는 한국GM 출범후 월간 기준 최다 판매량이다.

한국GM의 1분기 판매량은 전년대비 3.2% 늘어난 14만9948대를 나타냈다. 내수는 9.7% 증가한 3만7564대, 수출은 3.2% 늘어난 14만9948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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