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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볕 드는 백화점, 매출 '기지개'

  • 2016.04.04(월) 14:08

1분기 4%안팎 신장..봄세일도 순항

▲ 지난 1일 송도 컨벤시야에서 열린 '롯데 블랙 슈퍼쇼' 행사장 앞에 긴 줄이 늘어서있다.

 

지난 1일 오전 10시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 내부에는 300여명이 긴 줄을 섰다. 롯데백화점이 올해 처음 진행하는 출장판매 행사에서 저렴한 가격에 '득템'하려는 인파가 몰린 것이다. 롯데백화점은 사흘간의 이번 행사에서 총 33억원의 매출을 올려 목표금액의 95%를 달성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백화점 매출이 호전되면서 소비심리 회복 기대를 높이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의 경우 롯데백화점은 전년동기대비 4.2%, 현대백화점은 4.0%, 신세계는 3.2%씩 각각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제로 신장률에 비하면 긍정적 신호로 여겨진다.

백화점들은 봄 정기세일 초반 흥행 성적에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롯데·현대·신세계의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3일까지 나흘간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6% 안팎 신장했다. 결혼·이사철을 맞아 가전과 가구 등 내구재를 중심으로 두자릿수의 증가세가 나타났고, 남녀 패션도 플러스 신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세일 초반 매출신장률은 1~3% 수준에 그쳤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올해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규 아파트 입주시기가 겹치면서 대형 가전과 가구류 판매가 증가했고 해외패션 신상품도 인기를 끌어 매출이 늘었다"고 말했다.

백화점들은 이 여세를 몰아 소비자들의 닫힌 지갑열기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7~10일 두번째 출장판매 행사에 나선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메르스 사태와 같은 돌발변수가 없다면 모처럼 매출이 살아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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