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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레쥬르·비비고 글로벌 나선 CJ푸드빌 '적자법인 또 수혈'

  • 2016.04.04(월) 14:43

작년 적자 7개 해외법인에 348억 현금출자
작년 연결기준 218억 당기순손실..4년 연속

(사진 = 회사 홈페이지)

 

CJ푸드빌이 적자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해외에 진출한 뚜레쥬르, 비비고, 투썸커피 등이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하면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 투자가 계속되고 있다. 작년 주요 해외법인 7곳이 모두 적자를 냈고, 이들 법인에 신규 투자금 348억원이 수혈된 것으로 집계됐다.

 

◇ 해외법인 수혈규모 3배 늘어나


4일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은 지난해 7개 해외 법인에 총 348억원을 현금출자했다. 지역별로는 베트남법인(CJ Bakery Vietnam) 99억원, 싱가포르 법인(CJ Foodville Asia PTE) 79억원, 베이징 법인(CJ Beijing Bakery Co) 59억원, 미국법인(CJ Foodville USA) 58억원 등이다. 총 현금출자 규모는 2014년(104억원)보다 3배 이상 급증했다.

 

본사가 현금 수혈에 나선 배경에는 해외법인의 실적 부진이 자리잡고 있다. 이들 해외 법인은 모두 지난해 적자를 냈다. 지난해 베이징 법인 손실이 83억원으로 가장 컸고, 나머지 해외 계열사들도 10억~30억원대 손실을 냈다.

 

하지만 본사 자금 사정도 빠듯하긴 마찬가지다. 해외 법인 지원을 위해 CJ푸드빌은 작년 말 500억원의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지난해 해외 법인에선 잇따라 손상차손도 발생했다. 투자 자산이 계획과 달리 수익을 내지 못할 때, 기업 스스로 투자 자산의 부실을 털어내는 것을 손상차손이라 한다. CJ푸드빌은 지난해 일본 법인과 싱가포르 법인에서 각각 63억원, 19억원을 손상차손으로 인식했다. 해외법인에서 총 82억원의 손실(손상차손)이 발생한 것이다.

 

◇ 영업손실 41억..적자전환

해외 법인의 손실 탓에 CJ푸드빌은 지난해 218억원의 당기순손실(연결 기준)을 냈다. 2014년보다 손실폭은 61억원 확대됐고, 2011년 이후 4년째 당기순손실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영업손실도 41억원 발생, 2014년대비 적자전환됐다. 매출은 1조3280억원으로 8.9% 늘었지만,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가 증가하면서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개별 기준으로 보면 작년 매출(1조2063억원)은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05억원으로 2014년보다 35%(57억원)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74억원으로, 2014년대비 적자전환됐다. 해외 계열사 실적을 본사와 연결하지 않은 국내 본사 실적도 좋지 않다는 의미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메르스 사태로 외식업계가 큰 타격을 받았다”며 “악조건에서 영업이익을 낸 것 자체가 의미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 사업은 2020년 글로벌 톱10에 오르기 위한 투자로 봐야한다”며 “미국은 적자 폭이 줄고 있고, 중국은 가장 활발히 매장 확장이 이뤄지다보니 적자폭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 CJ푸드빌 주요 해외 법인 2015년 실적(단위 억원)

 

해외법인명

매출

영업이익

현금출자

CJ Beijing Bakery

518

-83

59

CJ Foodville Shanghai

269

-17

18

CJ Foodville USA

192

-28

58

CJ Foodville Japan

41

-13

32

CJ Foodville Asia

27

-27

79

CJ Bakery Vietnam

118

-38

99

CJ Food Europe

56

-3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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