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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회장, 지주사 사외이사에 측근들 선임

  • 2016.04.05(화) 11:43

미래에셋캐피탈, 올해 정기주총때 사외이사제 도입
대학 선배 등 미래에셋증권 창업 멤버 신규 선임

박현주(58)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 미래에셋캐피탈에 측근들을 사외이사에 앉혔다. 대학 선배를 비롯해 미래에셋증권 창업 멤버 등 그간 세인들의 입에 거의 오르내리지 않았던 인사들이다. 
 

▲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미래에셋캐피탈의 등기이사진은 상근이사인 김승건(50) 대표와 비상근이사 2명 등 3명으로 구성돼 있다. 비상근이사는 최현만(55) 미래에셋생명 수석부회장과 김응석(48) 미래에셋벤처투자 대표가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 ‘지주사 피하기’…미래에셋캐피탈, 숫자게임 ‘참 쉽쥬~’

감사는 미래에셋캐피탈의 주요주주(지분 9.81%)로 있는 전홍 몫으로 분류되는 자리로,  현재 김광희(66) 전홍 전무가 맡고 있다. 전홍은 옥외광고업체로서 오너인 박정하 회장과 박현주 회장과는 지인 관계다. 

미래에셋캐피탈은 지난달 30일 2015회계연도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2015년도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을 비롯해 김승건 대표 등 현 등기임원진을 모두 재선임했다. 임기는 종전대로 1년이다.

올해 정기주총에서 매우 이례적인 것은 정관 개정을 통해 사외이사를 도입했다는 점이다. 등기이사진을 3명 이상으로 하고, 이 중 사외이사를 3명 이상으로 하기로 한 것. 사외이사가 3분의 2 이상인 감사위원회를 설치하도록 하는 근거도 마련했다. 미래에셋캐피탈이 그룹의 사실상 금융지주사 위상에 걸맞게 경영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맞춰 현 김광희 감사 외에 이계원(56) 경희대 경제학과 객원교수와 정경운(64)씨 등 3명을 새로운 사외이사 멤버로 선임했다. 임기는 1년이고, 최대 재임기간 5년까지 연임할 수 있다. 이와 맞물려 신임 사외이사 멤버들의 면면이 매우 이채롭다. 바로 박현주 회장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 때문이다.

정경운 사외이사는 동양증권 채권부장, 동원파이낸스 이사 등을 거쳐 1999년 6월부터 교보증권에서 리서치센터실장(이사 대우), 자산운용 및 IB부문 담당 상무보, 제3지역본부장 등을 지냈다. 

고려대 법학과 71학번으로 박현주 회장(경영학과 78학번)의 고려대 7년 선배다. 아울러 박현주 회장이 동원증권의 전신인 한신증권 지점장으로 있을 당시 투자분석부장, 채권부장 등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계원 사외이사도 박현주 회장의 보이지 않는 측근 중 한 명이다. 전남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박현주 회장이 1997년 7월 미래에셋 창업전(前) 몸담았던 동원증권(현 한국투자증권)에 1986년 1월 입사해 1997년 6월까지 조사부, 경제연구소, 투자분석부, 영업추진부 등에서 근무했다.

특히 박현주 회장이 1999년 12월 미래에셋증권을 설립할 당시에는 삼성증권에서 미래에셋증권으로 옮겨 압구정지점장, 주식영업추진본부장, 강남센터지점장(상무) 등을 거쳤고, 2006년 12월에는 미래에셋생명으로 이동해 법인영업1부문1본부장 등을 지냈다.

2009년 미래에셋그룹 봉사단장 겸 사회공헌실장(상무)과 2010년 미래에셋자산운용 고문을 맡기도 했다. 이계원 사외이사가 현재 미래에셋증권의 미래에셋제4호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의 대표를 맡고 있는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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