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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앞둔 넷마블게임즈, 몸값 10조원 노리지만…

  • 2016.04.05(화) 14:02

작년 순이익 1700억, 추정치 2000억에 못미쳐
PER 50배 적용해도 상장후 시총 8.4조원 수준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모바일게임사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의 지난해 순이익이 1700억원 가량으로 나타났다. 시장 추정치인 2000억원에 다소 못 미친 수치다. 

 

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게임즈의 지난해 연결 순이익(비지배지분순이익 포함)은 전년(421억원)보다 4배 늘어난 1686억원이다. 앞서 넷마블게임즈는 지난 2월에 2015년 연결 매출이 전년보다 86% 늘어난 1조729억원, 영업이익은 118% 증가한 2253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순이익은 공개하지 않았는데 게임업계에선 넷마블게임즈가 IPO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시가총액 규모를 10조원 안팎으로 희망한 것을 감안해 순이익을 2000억원으로 추정했다. 넷마블게임즈가 희망하는 상장 후 시가총액 10조원은 추정 순이익(2000억원)에 주가순이익비율(PER) 50배를 적용해 계산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 의장은 지난 2월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연내 증시 상장을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1700억원에 못미치는 지난해 순이익으로 넷마블게임즈의 상장 후 몸값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을지 이목을 끌고 있다. 작년 순이익을 기준으로 PER 50배를 적용해야 시가총액은 8조4300억원 정도다.

 

넷마블게임즈의 PER은 게임업종 시가총액 1위(5일 현재 5조4165억원)인 엔씨소프트의 PER 32배(2015년 연결 순익 1664억원 기준)와 비교해도 거리감이 있는 편이다. 또 다른 게임사 컴투스와 NHN엔터테인먼트, 웹젠의 PER이 각각 12배, 6배, 13배임을 감안해도 고평가 얘기가 나올 수 밖에 없다. 

 

이에 대해 넷마블게임즈 관계자는 "기업 가치의 경우 시장에서 평가할 몫"이라며 "넷마블은 10종의 게임으로 매출 80% 이상 점유, 모두의마블 등 다수작을 통한 게임 서비스 주기 장기화 실현, 올해 해외 매출 비중 50% 이상 예상, 3개년 연평균 성장률 68% 등 기존 게임사와 차별화된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넷마블게임즈는 최근 국내 시장 상장으로 가닥을 잡고 연내 상장을 목표로  IPO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에는 IPO 주관사로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상 대표 주관사), JP모간, 씨티글로벌마켓증권 4곳을 선정하고 상장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넷마블은 IPO를 통해 끌어들인 자금으로 글로벌 기업 인수합병(M&A)과 글로벌 마케팅, 미래사업 투자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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