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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앤앰→딜라이브' 10년만에 사명 변경 왜?

  • 2016.04.05(화) 14:30

사명서 '케이블' 명칭 빼..이미지 개선 의도
기업가치 제고 숙제..매각 문제 여전히 남아

 

케이블TV 3위 업체인 씨앤앰(C&M)이 10년만에 사명을 변경한다. 특히 새로운 사명에는 '케이블(Cable)'이란 명칭을 빼, 매각작업을 위해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작년말 새로 취임한 전용주 씨앤앰 대표는 변화하는 케이블TV 환경에 맞춰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제시하기 위해 사명을 공모하는 등 교체작업을 시작했다. 그 결과 새로운 사명을 '딜라이트 라이브(Delight Live)', 줄여서 '딜라이브'로 결정했다.

 

딜라이트(Delight)는 기쁨·즐거움을 의미하는 단어로, 즐거움을 주는 미디어가 되겠다는 뜻이다. 특히 기존 사명인 C&M(Cable & More)이 갖고 있던 케이블(Cable) 명칭을 삭제해, 케이블TV 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하겠다는 의도를 내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관련 업계에서는 씨앤앰이 매각작업을 위해 기업이미지를 바꾸고자 사명을 변경했다고 보고 있다.

 

씨앤앰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맥쿼리는 최근 수 년간 기업 매각작업을 진행했지만, 매각자와 매수희망자 사이 가격차이가 너무 커 매번 실패했다. 씨앤앰 측은 2조원 이상을 매각가격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1조원 내외로 인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SK텔레콤은 작년 하반기 씨앤앰 인수를 위해 협상을 진행하다가 가격차이로 난항을 겪고 있던 사이, CJ그룹으로부터 1조원에 CJ헬로비전 인수제안을 받고 급하게 인수대상을 옮기기도 했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씨앤앰이 가격을 대폭 낮추지 않는 이상 당분간 매각작업은 힘들지 않겠느냐는 분석이다.

 

반면 씨앤앰 측은 기업가치를 제고시켜 매각가격을 유지할 전략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명 변경도 그 일환으로 이뤄졌다는 관측이다. 전용주 대표는 작년말 취임 즈음 "씨앤앰은 국내 미디어 시장이 주목하고 있는 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가입자와 최고의 디지털 전환율을 보유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과 혁신을 통해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 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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