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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변수…증시에 약될까, 독될까

  • 2016.04.06(수) 14:20

닷컴버블·금융위기때 빼면 총선후 열흘간 강세
추경편성·한국판QE 등 추가부양 기대도 '솔솔'

4.13 총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대개 증시에 국내 정치 변수가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지만 과거 총선 이후 코스피가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분석되며 관심을 모은다.

 

총선 이후 승기를 잡은 정치인들이 민심을 다잡기 위한 경기부양을 지속할 것이란 점도 증시에 긍정적일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추경편성과 통화정책 완화를 내심 기대하고 있다.

 

 

◇ 경기하강기 빼면 총선 이후 증시 올라

 

대개 총선은 정치 불확실성으로 작용한다. 정치적으로 불안한 경우가 많은 이머징마켓에선 총선 결과에 따라 증시가 급변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국내 증시는 별반 영향이 크지 않은 편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980년 이후 9차례의 총선 전후를 비교해보면 코스피는 총선전 열흘간 평균 1.2% 하락하고, 총선 이후 0.7% 하락했다. 언뜻보면 총선을 전후로 한 증시에 별 볼 일이 없었던 셈이다.

 

대신 경기요인을 감안하면 결과는 달라진다. 총선이 있었던 해에는 2000년과 2008년이 포함되는데 각각 닷컴 버블과 미국 서브프라임 위기가 발생했던 해다.

 

이를 제외한 7번의 총선을 따져보면 총선 전 열흘은 주가 상승률이 평균 0.63% 하락하며 9차례 평균과 비슷하지만 총선 이후에는 0.75%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된다.

 

특히 올해는 연초에 증시가 급락한 후 최근 들어 분위기가 호전됐다는 점에서도 증시가 이를 더 우호적으로 받아들일 여지가 있다.

 

◇ 추경편성·한국판 QE 기대도 '솔솔'

 

총선 이후 긍정적인 증시 흐름에 더해 총선이 끝난 후에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추가 부양이 기대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6일 동부증권은 경제 살리기 목적과 함께 세수부족 우려가 작용할 것으로 보여 총선 이후 추경편성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MB정부 감세 이후 2012년부터 세수가 부족했다"며 "작년에는 담뱃세 인상과 부동산 경기 활성화, 기업 인수합병(M&A) 때문에 세수가 늘었지만 일시적인 요인으로 올해는 이런 요인들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최근 글로벌 통화공조가 잇따른 상황에서 한국판 양적완화(QE)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경제정책 공약으로 한국은행의 과감한 금융정책을 주문하며 '한국판 양적완화'가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의 경우 저성장 압력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인 가계부채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집권당의 선거공약에 이목이 집중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선 문홍철 연구원도 "한국형 양적완화를 위해서는 금리인하가 뒤따라야 한다"며 "집권여당이 향후 완화적인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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