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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 명운 건 '알피지' 손자회사→자회사 격상

  • 2016.04.07(목) 14:07

차기 야심작 '로스트아크' 개발 집중 일환
또다른 기대작 '크로스파이어2'와 이원화

온라인 총싸움게임(FPS) ‘크로스파이어(Crossfire·CF)’로 유명한 스마일게이트가 손자회사인 스마일게이트알피지(이하 알피지)를 자회사로 끌어올렸다. 알피지가 야심작 '로스트아크'에 집중하도록 하는 교통정리 차원으로 풀이된다. 

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그룹의 지주사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손자회사 알피지를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알피지는 스마일게이트 그룹의 핵심 수입원 크로스파이어의 지적재산권(IP)을 관리하는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이하 엔터테인먼트)가 지난 2011년 자본금 74억원(발행주식 149만주·액면가 5000원)에 설립한 개발사다. 크로스파이어 개발자 출신인 지원길 대표가 이끌고 있으며 설립 이후부터 현재까지 약 5년간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로스트아크를 만들고 있다.

 

 

로스트아크는 스마일게이트의 초대형 프로젝트이자 첫번째 자체 개발 MMORPG다. 수백명의 인원이 투입됐으며 개발비는 수백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메가 히트작인 크로스파이어의 성공 계보를 이어갈 명운이 걸린 게임이기도 하다. 게임 업계에선 엔씨소프트의 차기작 '리니지 이터널'과 함께 몇 안되는 기대작으로 꼽고 있다.

 

이 게임은 올해 상반기 비공개테스트(CBT) 외에는 아직 정식 서비스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으나 중국 게임사 텐센트가 이미 지난해 11월 현지 퍼블리싱 권한을 따놓았다. 텐센트는 크로스파이어를 가져다 중국에서 퍼블리싱(유통)하면서 공전의 성공을 거둔 회사다. 그만큼 스마일게이트 개발력을 신뢰한다는 것으로 로스트아크에 높은 기대를 걸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스마일게이트가 알피지를 엔터테인먼트에서 떼어놓은 것은 주력 크로스파이어와 로스트아크를 분리해 각각의 개발에 집중하기 위한 차원이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작년말 조직 개편을 통해 엔터테인먼트와 그 자회사(100%)이자 '크로스파이어2' 개발을 맡고 있는 스마일게이트게임즈를 흡수합병했다. 이번 조직 개편은 큰 틀에서 크로스파이어와 로스트아크를 중심으로 계열사들을 교통 정리한 셈이다.

 

통합법인으로 출범한 엔터테인먼트는 크로스파이어 후속작 '크로스파이어2'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 게임 역시 아직 구체적인 서비스 일정이 잡히지 않았으나 전편의 흥행 파워가 워낙 강력하다보니 퍼블리셔들의 러브콜이 쏟아진 바 있다. 결국 스마일게이트는 지난해 11월 크로스파이어2 중국 협력사로 텐센트가 아닌 치후360과 더나인을 선택하고 이 두 회사의 합작사인 '오리엔탈 샤이니 스타(Oriental Shiny Star)'와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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