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네이버 '밴드' 운영사 캠프모바일 대표 교체

  • 2016.04.08(금) 17:21

이람·박종만 공동대표 사임, 김주관 CTO 대표 내정
설립 이후 매년 적자…네이버 총 1300억 추가 투자

네이버 100% 자회사이자 인맥구축서비스(SNS) '밴드'를 서비스하는 캠프모바일의 수장이 바뀐다.

 

네이버는 8일 이람·박종만 캠프모바일 공동대표가 사임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후임으로 김주관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람 공동대표는 내달까지 대표직을 수행하고, 박종만 공동대표는 당분간 경영고문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캠프모바일은 네이버가 신성장 동력인 '라인' 같은 모바일 및 글로벌 서비스를 키우기 위해 지난 2013년 2월 400억원을 투자해 설립한 100% 자회사다.

 

이람·박종만 공동대표는 설립 초기부터 캠프모바일의 수장을 맡아 지난 3년간 밴드를 비롯해 스팸차단앱 '후스콜', 카메라 앱 '스노우' 등의 서비스를 선보였다.

 

밴드는 현재 5000만 다운로드가 넘는 그룹형 SNS로, 후스콜은 4000만 다운로드가 넘는 스팸차단 분야의 1위 서비스로 성장했다. 최근 선보인 스노우는 한국, 대만, 일본, 베트남, 필리핀의 젊은 세대에게 새로운 카메라 메신저로 반향을 일으키며, 6개월 만에 글로벌 14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주력 밴드가 뚜렷한 수익 모델을 찾지 못한데다 글로벌 마케팅 활동으로 출혈이 생기면서 캠프모바일은 설립 첫해 5억원의 매출에 순손실 276억원이란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후 매출은 43억원→167억원으로 확대됐으나, 같은 기간 순손실 452억원→310억원을 기록하며 적자가 이어졌다.

 

모회사인 네이버는 매년 '실탄'을 대주면서 캠프모바일의 신규 사업 및 글로벌 마케팅을 지원해주는 상황이다. 네이버는 2013년 11월에 캠프모바일 유상증자에 참여해 400억원을 투자했으며 이듬해 10월(400억원)과 올해 2월(500억원)에도 추가 투자를 단행, 현재까지 총 1300억원의 자금을 투입했다. 

 

네이버는 신임 김주관 대표 내정자가 주도하는 캠프모바일이 밴드와 후스콜, 스노우, 워치마스터 등 핵심 서비스별 총 4개의 독립사업부로 재편, 빠르고 강한 스타트업 체제로 대만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한편, 인도, 브라질 등 미개척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신임 김주관 대표이사 내정자는 네이버 초창기부터 개발자로 활동했으며 캠프모바일 설립 시 CTO로 영입됐다. 현재 캠프모바일 핵심 서비스인 밴드사업부 사업부장을 겸임하고 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