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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엔터, 티켓몬스터에 475억 투자…간편결제 시너지

  • 2016.04.11(월) 09:31

신주 2.6% 확보…기업가치 15억달러 평가
소셜커머스 '티몬'에 페이코 접목키로

신사업 간편결제에 공을 들이고 있는 NHN엔터테인먼트가 주요 소셜커머스 업체 티켓몬스터에 475억을 투자한다. 티켓몬스터가 운영하는 '티몬'에 간편결제 '페이코'를 접목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겠다는 계획이다.

 

11일 인터넷 업계에 따르면 NHN엔터는 티켓몬스터가 발행하는 신주 4000만달러(한화 475억원)치를 매입해 지분 2.6%를 확보하기로 했다.

 

이번 투자로 티켓몬스터의 몸값은 15억달러로 평가됐는데 이는 작년 4월 미국계 사모펀드 KKR과 앵커에쿼티파트너스 컨소시엄이 티켓몬스터 지분의 59%를 사들이며 평가한 기업가치(7억8200만달러)보다 두배 가까이 늘었다.

 

NHN엔터는 재무적 투자 계약 외에도 전략적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NHN엔터의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PAYCO)'를 티몬에 접목에 적극적인 협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주문과 결제, 배송 등 쇼핑의 모든 과정에서의 기술 혁신을 공동 연구해 나갈 계획이다.

 

 

◇ 티켓몬스터, 美 리빙소셜→그루폰→창업주 품으로

 

티켓몬스터는 신현성 대표가 지난 2010년 2월 자본금 1000만원으로 설립한 곳으로 당시 국내에선 생소한 공동구매 서비스를 선보여 인기를 모았다. 이듬해 8월 당시 세계 2위 소셜커머스 업체인 미국의 리빙소셜(LivingSocial Inc.)이 티켓몬스터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하지만 리빙소셜은 티켓몬스터를 인수한지 3년이 안된 2014년 1월 세계 1위 업체 그루폰(Groupon Inc.)에 넘겼다. 그루폰 역시 티켓몬스터를 오래 품지 않았는데 인수한지 1년 3개월만인 작년 4월에 보유 지분 가운데 59%와 경영권을 세계적인 투자회사 KKR이 이끄는 컨소시엄(신현성 대표 참여)에 넘겼다. 그루폰 자체 실적이 부진한데다 티켓몬스터 역시 2014년 영업손실 246억원을 내면서 전년 708억원 영업손실에 이어 적자가 이어지는 등 부진을 떨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티켓몬스터 관계자는 "그루폰으로부터 경영권을 되찾으면서 공격적인 성장 전략을 실행, 작년 하반기에 상반기 대비 거래액 40%의 높은 반기 성장을 이뤘으며 12월에는 창사이래 최대 월간 거래액인 2800억원을 달성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이번 투자로 티켓몬스터와 NHN엔터는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쇼핑과 결제, 전자상거래 솔루션 등 양사가 가진 핵심 비즈니스들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빠르고 실질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 NHN엔터, 간편결제 공격적 마케팅 '재점화' 

 

게임포털 '한게임'을 운영하는 NHN엔터는 게임 외 신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작년 8월 간편결제 페이코를 정식 출시하고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나섰다. 페이코는 서비스 약 한달만에 가입자수 150만, 실결제자수 100만명을 각각 돌파하면서 관심을 모았으나 두달 뒤인 10월말 가입자수 220만, 실결제자수 140만에 그쳐 시간이 갈수록 성장 속도가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NHN엔터는 이용자 확대를 위해 최근 페이코 전용 결제 단말기를 오프라인 매장에 보급하고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서 서비스를 본격 확대하기로 했다. 페이코의 올 1월 기준 가입자수는 410만명, 결제회원수는 290만명이다.

 

정우진 NHN엔터 대표는 “빠르게 시장을 판단하고 혁신을 실행해 가는 티몬의 기업 DNA와 지속적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모바일 커머스 시장의 잠재력에 주목해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며, “단순한 재무적 투자가 아닌 양사 핵심 비즈니스의 결합을 통해 장기적으로 서로 성공하는 전략적 투자의 모범 사례를 반드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신형성 티켓몬스터 대표는 “모바일 사용자들의 행동양식과 최신 모바일 기술 트렌드를 가장 잘 알고 있는 기업인 NHN엔터가 티몬의 역량과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며 결정한 투자라 더욱 뜻깊다”며, “국내 최고 수준의 IT 인프라 운영 노하우를 가진 NHN엔터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통 서비스 혁신을 이루고, 궁극적으로 고객에게 더 좋은 쇼핑의 경험과 가치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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