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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24조원` 현대중공업 법인세 납부액 0원

  • 2016.04.11(월) 13:31

[100대기업 세금]⑥조선3사 납부실적
조선3사 작년 법인세 감소폭 4351억원

대형 조선사들의 지난해 법인세 납부액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감소와 영업이익 적자행진이 계속되면서 세금 낼 형편이 못되는 상황이다. 심지어 매출이 24조원을 넘는 현대중공업(100대기업 중 매출 9위)은 환급세액이 더 많아 납부액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 세금 돌려받는 대우조선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전년대비 1조원 늘어난 24조4723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당기순이익은 2년 연속 손실을 기록했다. 2014년에 1조7546억원의 손실이 발생했고 2015년에도 당기순이익은 -1조5480억원을 기록했다.

덕분에 법인세 납부액도 줄었다. 2013년 실적이 반영된 2014년에는 688억원의 법인세를 납부했지만 2015년에는 법인세 납부액 -82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법인세 납부액이 1518억원이나 줄어들어 오히려 829억원의 세금을 돌려받은 것이다.

매출 13조3663억원을 올린 대우조선해양도 세금을 돌려받는다. 
2013에 698억원, 2014년에 1291억원, 2015년에 1049억원의 법인세를 납부했지만 이 중 상당부분, 혹은 그 이상의 법인세액을 환급받게 됐기 때문이다.<관련기사 : [단독]분식의혹 대우조선, 세금 돌려받는다>

 
대우조선해양은 회계처리 오류를 정정하면서, 2013년 2517억원의 당기순이익이 6735억원의 당기순손실로 바뀌었고 2014년의 당기순이익 719억원은 8301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됐다.

◇ 삼성중공업 감소폭 가장 커

대우조선해양의 특수한 상황을 배제하면 조선3사 중 법인세 납부액이 가장 크게 감소한 곳은 삼성중공업이다.

삼성중공업은 2014년에 조선업체들 중 가장 많은 4232억원의 법인세를 납부했지만 2015년에는 1640억원을 내는데 그쳤다. 1640억원 역시 같은 기간 조선업체들 중에서는 최고납부액이지만 전년대비 납부액 감소폭은 2591억원으로 가장 컸다.

삼성중공업의 법인세 납부액 감소 역시 영업손실(1조6645억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조252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면서 2004년 이후 11년만에 처음으로 당기순이익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의 법인세 납부액 감소폭은 100대 기업 중 두번째로 컸다. 

삼성중공업을 포함해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3사의 전년대비 법인세 납부액 감소폭 합계는 4351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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