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사 액션스퀘어의 초기 투자자이자 이사회 멤버였던 김창근(45) 전 조이맥스 사장이 보유주식에 대한 매각제한이 풀리자 곧바로 차익실현에 나섰다. 보유 지분 중 100억원치를 팔았는데, 앞서 액션스퀘어 상장 전에 차익실현한 금액과 합치면 현재까지 지분매각으로 총 150억원을 거머쥐었다.
12일 액션스퀘어에 따르면 주요 주주인 김 전 사장은 지난 11일 보유 주식 1346만6567주 가운데 480만주를 시간외매매를 통해 처분했다. 지분 매각금액은 총 99억원으로 주당 2070원이다. 이로 인해 지분율은 기존 10.97%에서 7.06%로 감소했다.
김 전 사장은 액션스퀘어가 지난 2012년 8월 자본금 5억원에 설립될 당시 개인투자 회사인 키글로벌홀딩스를 통해 자금을 댄 초기 투자자다. 이후 지난 2014년 4월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키글로벌로부터 액션스퀘어 지분 14.2%(87만3000주)를 인수하면서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김 전 사장은 액션스퀘어가 작년 10월 우회상장하기에 앞서 보유 지분 가운데 2.2%(13만3000주)를 이미 한 차례 매각한 바 있다. 작년 2월 1차 지분 매각으로 50억원을 차익실현했는데 이로 인해 지분이 12.1%(73만9940주)로 줄어든 바 있다.
이후 김 전 사장의 보유 주식은 액션스퀘어가 지난해 2월 액면가를 500원에서 100원으로 분할하고, 지난 10월에는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인 KB제4호스팩과 합병(합병비율 1대 18.2)을 통해 우회상장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지금의 1346만여주로 불어났다. 이 보유 주식은 액션스퀘어 상장후 6개월까지 보후예수로 묶여 있었으나 지난 5일부로 매각 제한이 풀렸다.
마침 김 전 사장은 지난달 25일 정기주주총회에 맞춰 등기임원직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액션스퀘어는 김 전 사장 후임으로 이승한 액션스퀘어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임기 3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한편 모바일게임 '블레이드' 개발사인 액션스퀘어는 지난해 상장 첫해 25억원의 영업적자(개별 기준)를 내는 등 부진한 성과를 거뒀다. 유일한 수익원인 블레이드가 서비스 기간이 오래되면서 흥행 성적도 갈수록 떨어졌기 때문이다. 작년 매출은 67억원으로 전년(162억원)보다 반토막이 났고, 순손실 84억원으로 전년 102억원 순이익에서 적자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