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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대 코스콤 사장, ‘영업이익 100억’ 공언(公言) 지켰다

  • 2016.04.12(화) 15:04

지난해 영업이익 102억…전년의 2배
5년간 뒷걸음질치다 증가세로 전환

한국거래소(KRX)의 자회사이자 자본시장 정보기술(IT) 업체인 코스콤이 지난해 1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 5년만에 플러스 성장세로 전환했다. 정연대 코스콤 사장이 지난해 6월 취임 한 돌을 맞아 말했던 ‘영업이익 100억원 달성’의 공언(公言)을 결국 지켰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콤은 지난해 영업이익(개별 기준)으로 102억원을 벌어들였다. 전년(41억원)보다 149%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2924억원으로 전년(2803억원)에 비해 4.31% 늘었고, 순이익은 112억원으로 14% 증가했다. 이로써 코스콤은 지난 2011년부터 매년 뒷걸음질치던 영업이익 마이너스 성장세가 5년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 정연대 코스콤 사장

 

코스콤은 1977년 9월 한국증권전산이란 사명으로 설립된 이래 증권· 선물유관기관 등의 정보처리 서비스업 및 시스템 개발 및 운영, 유지보수 등을 하고 있는 IT 솔루션 업체다. 지난 2005년 지금의 코스콤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한국거래소가 76.6%(410만주)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코스콤은 지난해 증시 부진 여파로 주요 수입원인 용역수입에서 해외용역과 기타전산처리수입을 제외하고는 시장전산, 증권시스템, 시황시스템, 복합정보판매, 증권망회선 등 5개 사업부문 모두 전년보다 감소했다. 총 용역수입은 2726억원으로 전년(2717억원)에 비해 9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다만 증권업체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 개발 및 판매 매출이 전년(86억원)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197억원을 달성했다. 여기에 직원 복지 축소 등 비용 절감 노력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다고 코스콤측은 설명했다. 영업이익이 급증하면서 수익성 지표도 개선돼 영업이익률 3.49%로 전년(1.46%)에 비해 2.03%포인트 상승했다.


코스콤은 실적 호전을 배경으로 배당금도 늘렸다. 2015사업연도 결산배당으로 1주당 73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 등 주주들에게 돌아갈 총 배당금은 39억원이다. 전년(29억원)보다 10억원 증가했다. 배당성향 또한 34.8%로 전년(29.9%)보다 4.9%포인트 상승했다.


코스콤의 호전된 경영 성과는 새삼 정연대 사장의 과거 발언과 오버랩된다. 정 사장은 작년 6월 취임 1년 기자간담회에서 "2015년 영업이익을 전년보다 두배 늘어난 100억원 이상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정 사장은 “최근 3년간 영업이익 흑자규모 하락 추세를 극복하고 올해는 수익이 늘어나는 해로 만들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 사장은 부산 동아고와 서강대 수학과 출신으로 카이스트(KAIST)에서 경영과학과와 경영대학원을 이수한 뒤 1978년부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부설 시스템공학 연구소(SERI),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에서 23년간 연구원으로 재직하다 2000년에 (주)NBS.COM(현 엔쓰리소프트)을 창업해 대표를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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