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포토스토리]'테슬라 온다는데'…인프라는 '깜깜'

  • 2016.04.12(화) 15:05

▲ 11일 서울 용산구청 지하주차장에 마련된 전기차 충전시설이 전기차가 아닌 일반차량과 구청관용차량에 끼여 방치되고 있다. /이명근 기자 qwe123@
 
최근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미국의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가 선보인 보급형 전기차 '모델3'때문이다.
 
모델3는 내년 말 본격 공급 예정으로 4000만원대의 낮은 가격과 한번 충전에 340㎞를 주행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기존에 선보였던 전기차들에 비해 가격과 주행거리 측면에서 탁월한 성능을 갖췄다는 평가다. 
 
테슬라는 '모델3'의 출시 예정 지역 중 하나로 한국을 선택했다. 이 때문에 국내 업체들도 전기차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아차는 유럽 올해의 전기차에 선정된 쏘울 전기차를 앞세워 시장 확대에 나섰다. 현대차는 친환경 브랜드인 아이오닉의 전기차 모델을 오는 6월 출시할 계획이다. 
 
하지만 국내 업체들의 전기차 시장에 대한 공격적인 행보와 달리 전기차 주행의 필수조건인 충전소 등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하다. 꿰어야 할 구슬은 점점 늘어만 가는데 이들을 꿸 수 있는 실이 없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대로 간다면 국내 전기차 시장 확대는 요원하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최근 환경부는 그동안 전기차 공공급속충전시설을 통해 전기차 충전시 전기를 무료로 제공하던 방침을 버리고 지난 11일부터 이를 유료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공공급속충전시설에서 전기차를 충전할 경우 킬로와트(kWh)당 313.1원씩 지불해야 한다. 

이 뿐만이 아니다. 전기차 충전 시설의 위치를 찾기가 어려운 것은 물론 전기차 전용 주차공간에 일반 차량이 주차하는 등 전기차에 대한 인식도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 업계에서 정부가 전기차 확대를 장려하면서 정작 필요한 인프라 구축과 인식 제고에는 뒷짐만 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전기차 택시기사 박 모씨는 "한번 충전으로 130km정도 주행하는데 유료로 전환되고부터는 충전 때마다 8000~9000원의 비용이 들어간다"며 "충전소도 많이 없어서 충전소 찾고 충전하는 데에 한 시간씩 허비하는데다 충전기 앞에 일반차량들이 버젓이 주차돼있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말했다.
 
▲ 전기차 주차구획은 대형차 주차장?
▲ 전기차 충전 가로막는 일반차량들의 인식 부재
▲ '전기차 충전 플러그는 나뒹굴고...'
▲ 종로구청 전기차 주차구획은 두곳, 한곳은 일반차량이...
▲ 전기차 급속충전 유료전환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