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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보증 잘못 섰다가 500억 날린 롯데리아

  • 2016.04.12(화) 18:19

日버거킹 빚 대신 떠안아, 작년 572억 순손실
흑자라던 베트남 현지법인도 알고보니 적자

 

롯데리아가 해외사업 부진으로 지난해 600억원 가까운 순손실을 냈다. 지난 2010년 단돈 100엔(우리돈 약 1000원)에 인수한 버거킹 재팬은 빚 갚을 능력이 없어 지급보증을 한 본사(한국 롯데리아)의 손실로 이어졌고, 흑자 법인으로 알려진 베트남 롯데리아 역시 알고보니 적자였다.

롯데리아는 12일 이 같은 내용의 감사보고서를 공개했다. 롯데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9601억원으로 전년대비 2.7% 줄었다. 영업이익은 134억원으로 67.8% 급감했다. 롯데리아 측은 "매출액은 메르스 사태와 외식업계간 경쟁 심화로 소폭 줄었고 영업이익은 사업 다각화를 위한 신규투자와 광고판촉비 등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두드러지는 부분은 롯데리아의 금융비용이다. 2014년 207억원에 불과했던 금융비용이 지난해는 615억원으로 급증했다. 원인은 일본 버거킹에 있었다.

한국 롯데리아는 2010년 8월 버거킹 재팬의 부채 200억원을 떠안는 조건으로 단돈 100엔에 버거킹 재팬을 인수했다. 당시 버거킹 재팬은 일본 롯데리아가 운영했는데 실적이 좋지 않았다. 결국 한국 롯데리아가 일본 롯데리아를 대신해 버거킹 재팬 구하기에 나선 셈이다.

그 뒤로 5년여가 지났지만 버거킹 재팬은 단 한해도 이익을 내지 못했다. 2012년엔 한국 롯데리아가 138억원을 출자했지만 밑빠진 독에 물붓기였다. 버거킹 재팬은 지난해도 10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며 완전자본잠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롯데리아는 버거킹이 일본 현지 금융기관 등에서 빌린 차입금 가운데 750억원에 대한 지급보증을 섰다. 하지만 버거킹 재팬의 상환능력이 개선되지 못하자 이번에 548억원을 금융비용 명목으로 손실처리했다. 이런 까닭으로 롯데리아의 당기순손익은 2014년 341억원 흑자에서 지난해 572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버거킹 재팬의 매출액은 지난해 12.1%, 올해 1분기 18.0% 신장 중이며 앞으로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사업 부진에는 베트남 현지법인의 실적 거품도 한 몫 했다.

롯데리아는 2013년과 2014년 베트남 현지법인이 각각 33억원, 51억원 영업이익을 냈다고 발표했으나 이번에 정정공시를 냈다. 국제회계기준을 적용해보니 흑자가 아니라 21억원, 16억원 각각 적자였다는 내용이다. 롯데리아의 베트남 현지법인은 지난해도 29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베트남 롯데리아 법인은 현재 212개점을 운영하며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매년 40여개 점포의 신규 오픈을 통해 매출이 신장 중이며 향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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