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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게임즈, 개발 자회사 '냉온탕'

  • 2016.04.13(수) 10:00

엔투·넥서스 등 간판작 삼총사, 순이익 ‘레벨업’
네오 등은 후속작 부재, 흥행 실패로 ‘뒷걸음질’

올해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인 국내 1위 모바일게임사 넷마블게임즈의 주요 개발 자회사들의 경영 성과가 ‘냉온탕’을 오갔다.


◇ 美 SGN, 계열 중 1000억대 매출 유일


13일 넷마블게임즈에 따르면 자회사 넷마블엔투(옛 엔투플레이)의 지난해 순이익은 436억원으로 전년(176억원)보다 147% 늘었다. 넷마블넥서스 또한 240억원으로 4배나 증가했고, 넷마블앤파크의 경우는 38억원 적자에서 4억원 흑자전환했다. 이들 3개사는 지난해 모바일게임 매출 최상위권을 석권한 넷마블게임즈의 대표작들을 만든 곳이다.


넷마블엔투는 2013년 6월 출시한 모바일 캐주얼게임 ‘모두의마블’로 유명하다. 모두의마블은 출시 2년 반이 넘도록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넷마블의 간판작이다. 작년 7월 출시 2년만에 누적 매출 4000억원을 달성, 앱분석 전문사이트 ‘앱애니’가 선정한 ‘글로벌 모바일게임 매출 탑 10’에 랭크되기도 했다.


넷마블넥서스는 역할수행게임(RPG) ‘세븐나이츠’로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는 곳이다. 2014년 3월 출시 이후 줄곧 주요 앱스토어 최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세븐나이츠는 2년째 흥행 열기를 이어가고 있어 ‘모바일 RPG 장르의 생명주기는 짧다’는 기존 인식을 바꾸기도 했다.


넷마블앤파크(옛 애니파크)는 온라인게임 ‘A3’와 ‘마구마구’, ‘차구차구’ 등을 개발하며 이름을 알리다 지난해 넷마블게임즈를 통해 모바일 대작 ‘이데아’를 출시하면서 다시 한 번 존재감을 드러냈다.


넷마블게임즈가 작년 7월 1500억원 들여 지분 60%를 확보한 미국 모바일게임사 SGN게임즈는 매출 1469억원, 순이익 232억원의 뛰어난 경영성과를 보여줬다. 넷마블 계열 중 1000억원 이상 매출을 달성한 곳은 SGN이 유일하다. 간판작 ‘쿠키잼’을 비롯해 ‘주스잼’, ‘판다’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 중이다.

 

 

◇ 블루, 반전의 승부수 ‘콘’


개발 자회사들이 모두 선전한 것은 아니다. 주력 게임의 흥행이 떨어지거나 별다른 후속작을 내놓지 못한 곳들은 신통치 못했다. 


‘몬스터 길들이기’로 유명한 넷마블몬스터(옛 씨드나인게임즈)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198억원)에 비해 25% 감소한 147억원에 그쳤다. 지난 2000년 설립 이후 PC 패키지부터 온라인과 모바일게임을 개발하다 2010년 2월 넷마블게임즈에 인수된 곳이다.


작년 6월 넷마블 개발 자회사 턴온게임즈와 리본게임즈, 누리엔 3곳이 합병해 출범한 넷마블네오는 형편없다. 순손실 48억원을 내면서 전년 11억원의 순손실에서 적자폭이 확대됐다.

 

턴온게임즈는 넷마블의 모바일 전성시대를 개척한 ‘다함께 차차차’, 누리엔은 온라인 댄스게임 ‘클럽엠스타’, 리본게임즈는 온라인 PC게임 ‘하운즈’ 등을 각각 개발한 곳이다. 하지만 이들 3개사는 후속작을 개발하지 못해 적자 등 실적 악화에 시달려 왔다.

 

이에 대해 넷마블 관계자는 "넷마블네오의 경우 최근 레이븐의 글로벌 버전' 이블베인'이 태국, 대만 등에서 매출 상위권에 오르는 등 초반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고, 리니지2 모바일을 3분기에 내놓을 예정이라 향후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야구게임 ‘마구마구’로 유명한 넷마블블루(옛 블루페퍼)도 부진한 성과를 내기는 마찬가지다. 지난해 매출은 44억원으로 전년(12억원)에 비해 4배 가량 증가했으나 순손실 86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10억원의 순손실에서 적자가 이어졌다.


다만 넷마블블루는 올해 넷마블의 야심작이자 대작 RPG ‘콘’을 선보이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어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콘은 지난달말 출시 이후 구글 플레이 매출 기준 상위권에 올랐으며 11일 현재 매출 기준 3위를 기록하는 등 초반 흥행 열기가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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