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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동원령…한화생명 차남규 대표 자사주 수익 –15% ‘뻘쭘’

  • 2016.04.14(목) 11:32

임원들, 책임경영 일환 너도나도 자사주 매입 행렬
차 대표, 2010년 이후 사들인 6만2000주 평가손실

한화생명보험 임원들이 올들어 너도나도 회사 주식을 사들이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약발이 신통치 않다. 수장(首長) 차남규 대표이사 사장은 보유중인 자사주로 15% 손실을 보고 있다. 
 

▲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이사 사장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올 들어 임원들이 장내에서 매달 예외 없이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다. 지난 12일(결제일 기준) 정택환 상근감사위원(전무)이 2890주, 이준노 상무보가 820주를 사들인 것도 이의 연장선상이다.

올 들어 참여한 인원만해도 차남규 대표를 비롯해 27명이나 된다. 취득 주식은 6만6600주이고, 매입금액은 1인당 적게는 309만원에서 많게는 7620만원 등 총 4억3300만원이다. 

금춘수 사장 등 임원 9명은 처음으로 자사주를 매입해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주가 안정 및 책임 경영에 대한 의지의 표현이다. 하지만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 약발은 썩 신통치 않다.

한화생명의 주가는 지난해 10월 26일 연중 최고가(장중 8670원)를 찍은 이후 속절없이 주저 않고 있다. 올 2월에는 7000원선마저 무너져 현재 6260원(13일 종가)에 머물고 있다. 임원들의 올해 취득주식 6만6600주의 주당 취득가는 6490원. 현 시세가 원금에도 못미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선봉에서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 행렬을 이끌고 있는 차남규 대표의 손실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차남규 대표는 2009년 6월 한화테크엠 대표에서 한화생명 보험영업총괄 부사장으로 옮긴 이듬해 5월 4만주를 사들인 뒤 2011년 2월 대표로 선임된 후에는 그 해 8월 1만주를 취득했다. 또 지난해 9월 김연배 부회장 퇴진으로 단독대표가 된 차 대표는 올 2월 말 1만2000주를 매입, 현재 6만2000주를 소유 중이다.

투자한 금액은 4억5900만원으로 주당 평균 취득가는 7400원이다. 하지만 매입가에도 한참 못미치는 시세 탓에 7070만원(주당 1140원) 평가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이다. 수익률이 자사주를 매입하기 시작한 지 6년이 다 됐지만 이익은 커녕 마이너스(-) 15.4%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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