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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GS 회장 "알파고는 '교학상장'의 산물"

  • 2016.04.20(수) 09:32

협업과 학습을 통한 역량 향상 강조
전남혁신센터 첫 성과 ‘마린테크노’ 소개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협업과 학습을 통한 역량 향상을 강조하고 나섰다.

 

허창수 회장은 20일 서울 강남 논현로 GS타워에서 열린 2분기 GS 임원모임에서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바둑 대국은 우리에게 협업과 학습을 통한 역량 향상의 중요성을 시사했다”며 “알파고는 슈퍼컴퓨터 간의 정보교류로 자기학습을 했고, 인공지능끼리 수많은 가상대국을 통해 스스로 실력을 급성장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긴밀한 협업을 바탕으로 민첩하게 대응해야 하는 근래의 기업 환경 속에서 알파고는 가르치고 배우면서 함께 성장한다는 ‘교학상장(敎學相長)’의 좋은 사례”라고 설명했다.

 

▲ 허창수 GS그룹 회장

 

허창수 회장은 알파고 뿐 아니라 이세돌 9단의 끈기와 도전정신도 배워야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이세돌 9단은 알파고에 대한 사정 정보가 없어 시작부터 불리한 상황이었다”며 “그러나 굴하지 않고 대국을 치르면서 상대의 강점과 약점을 지속적으로 분석해 새롭고 창의적인 전략을 탐구 값진 1승을 거뒀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는 기업에 대해선 칭찬했다. 허창수 회장은 “글로벌 경제는 아직 저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유가와 환율, 주요 경제지표도 변동성이 확대되는 등 대내외적으로 경영환경이 어렵다”며 “이러한 환경 속에서도 GS 일부 회사가 건실한 성과를 일궈내는 것은 외부요인도 있지만 임직원 모두가 근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끊임없이 혁신하고 노력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GS그룹이 지원하는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허창수 회장은 매번 임원 모임마다 전남혁신센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허 회장은 “GS는 ‘새로운 사업발굴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사회적 소명에 부응하기 위해 전남혁신센터를 중심으로 벤처를 육성하고 중소기업 판로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며  “전남혁신센터는 출범한지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가시적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전남혁신센터에 입주한 벤처기업인 마린테크노다. 이 회사는 수산물에서 추출한 콜라겐 성분을 이용해 화장품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 미국·남미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해 56만달러(6억3000만원) 규모의 수출계약에 성공했다.

 

이 같은 성과에 대해 허창수 회장은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발전시킨 마린테크노의 기업가정신과 창조혁신센터 및 GS 계열사의 지원이 어우러진 결과”라며 “이런 성공사례를 모델 삼아 상생과 일자리 창출의 선순환이 일어날 수 있도록 끊임없는 지원과 관심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모임에는 소설가 복거일씨가 참석해 GS 임원들을 대상으로 ‘인공지능의 성격과 문화적 영향’이란 주제로 강연했다. 복거일씨는 “인공지능은 이미 여러 분야에서 사람의 지능을 보강하고 있으며 스스로 판단할 뿐 아니라 배우는 능력까지 갖춰 새로운 상황에 적응해 나간다”며 “인공지능은 지성의 산물이자 지성과 같은 차원에서 작동한다는 점에서 다른 기계들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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