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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가격에 기능을 더한다"

  • 2016.04.20(수) 14:28

봉제선 없앤 천소재 개발, 신제품 첫선
가격 30% 인하, 올해 디자인 협업 속도

홍성호 에프알엘코리아 대표가 20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에프알엘코리아)

"유니클로는 기능과 가격에 디자인을 더해 종합적인 진화를 꾀할 것이다."

유니클로 한국지사를 이끌고 있는 홍성호 에프알엘코리아 대표는 20일 서울 광화문 D-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회사가 가장 중시하는 가격합리성을 유지하면서도 올해는 패션성을 가미한 상품을 많이 선보이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기존에는 단순한 디자인의 제품이 많았지만 앞으로는 다양한 디자인을 가미한 제품라인을 강화하겠다는 것이 홍 대표의 설명이다.
 
이날 홍 대표는 지난 2013년 출시된 후 올해로 4년차를 맞은 기능성 이너웨어 '에어리즘'(AIRism)의 신제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셔츠 한장을 만들더라도 다양한 디테일을 고려하고 있다"며 "협력사와 함께 에어리즘에 기능을 더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선보인 '에어리즘'은 제품 특유의 섬세함과 기능성을 더욱 발전시켰다. 가격도 지난해보다 15~30% 인하했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케다 시게루 유니클로 본사 생산부 부장은 "더운 여름에 땀을 흘리는 상황에서 빨리 마를 수 있는 소재, 탈취 기능이 뛰어난 상품을 개발해달라는 소비자들의 요청에 따라 기능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유니클로는 특히 남성, 여성, 어린이 등으로 고객층을 구분해 에어리즘 제품을 개발했다. 예를 들어 남성용 제품은 봉제선 없이도 목깃과 소매 끝 부분의 실밥이 풀리지 않도록 소재를 개발했다. 이렇게 되면 얇은 셔츠를 입어도 안에 입은 이너웨어(에어리즘)의 라인이 두드러져보이지 않는다는 게 유니클로의 설명이다. 

여성용 제품은 기존 제품보다 신축성을 약 1.7배 강화했다. 머리카락 10분의 1정도 두께의 극세단사는 섬유의 미세한 간격 사이로 땀이 흡수돼 원단 표면으로 방출되도록 한다. 또 세탁을 할 때 소취제(땀냄새 제거제)가 씻겨져나가는 문제를 해결하려고 아예 섬유 속에 소취제를 넣은 원단을 만들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도레이, 아사히 카세이 등 유니클로 협력사 관계자들은 제품에 적용한 기술을 실험을 통해 직접 보여주기도 했다.

한편 홍 대표는 최근 시장에 감도는 유니클로 위기설을 인식한 듯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홍 대표는 "사실상 지난 반년간 실적이 좋지는 않았다"며 "가격합리성을 중심으로 기존 아이템의 기능을 추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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