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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길 부회장 "배터리 시장, 이제 시작일 뿐"

  • 2016.04.20(수) 17:01

전기차 배터리 시장 초기에 불과.. 투자 지속할 것
M&A는 원료·시장·기술경쟁력 갖춘 기업 물색 중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기차 시장이 초기 단계인 만큼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경쟁 기업들을 따라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정철길 부회장은 2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기차 배터리 등 향후 사업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업계에선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LG화학과 삼성SDI 등 경쟁업체에 비해 뒤처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 사업에선 후발주자로 시작이 늦은 탓이다.

 

LG화학은 가장 큰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현지 10대 완성차 업체 중 절반 이상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삼성SDI 역시 BMW와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합작사업을 펼치고 있는 중국의 북경기차와 기아차 쏘울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수주량 및 사업규모가 작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정 부회장은 전기차 시장을 마라톤에 비유하며 초기 단계임을 강조했다. 정철길 부회장은 “전기차 시장을 마라톤으로 보면 보면 이제 1km도 채 달리지 않은 상황으로 앞으로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았다”며 “현재는 ‘누가 먼저 뛰기 시작했느냐’ 정도의 문제일 뿐이며 누가 끝까지 시장을 주도하면서 1등을 차지할지 아직은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과 관련해 분명한 의지와 전략을 갖고 투자해 나갈 것”이라며 “향후에는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이끌어나가는 동반자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SK이노베이션은 저성장 장기화란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한 방안으로 M&A 및 글로벌 파트너링을 통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정철길 부회장은 M&A와 필수 조건으로 원료와 시장, 기술경쟁력을 꼽았다. 값싼 원료를 확보해 가격 경쟁력을 갖추거나 대규모 시장을 확보한 기업, 기술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을 보유한 기업을 대상으로 M&A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정 부회장은 “원료와 시장, 기술 중 적어도 한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기업이어야 인수 후 성장을 통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며 “특히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M&A 기업을 물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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