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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르릉~" 이마트, 전기자전거 대중화 나선다

  • 2016.04.20(수) 21:34

80만원대 보급형 전기자전거 출시

 

이마트가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부각되고 있는 전기자전거 대중화에 나선다.

이마트는 세계 5위권내 스마트 모빌리티 기업인 '테일지(TAILG)'가 생산한 전기자전거 '에볼루션e바이크'를 오는 21일부터 전국 80개 점포에서 판매한다고 20일 밝혔다. 가격은 84만8000원으로 온라인몰에서 판매하는 비슷한 사양의 전기자전거보다 30% 가량 저렴하다.

이마트 관계자는 "1년여의 준비과정과 대량매입으로 가격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전기자전거의 핵심부품인 모터는 내구성이 좋고 소음이 적은 BLDC 모터를 장착했다. 배터리는 납축전지(납을 사용한 전지) 대신 리튬이온 배터리를 채택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납축전지에 비해 충전시간이 짧고 수명이 긴 게 특징이다. 이마트의 전기자전거는 완전충전까지 평균 4시간이 걸리며, 이 경우 평균 55km를 주행할 수 있다.

이마트가 보급형 전기자전거를 내놓은 것은 친환경 대체 교통수단과 레포츠용으로 전기자전거의 인기가 커질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국내 전기자전거 시장은 2014년 1만5000~2만대로 추정되고 있다. 전세계 전기자전거 시장규모(3700만대)에 견주면 0.1%도 안될만큼 작은 시장이지만 앞으로는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는 게 이마트의 예상이다. 국내 전기자전거 시장의 발전이 더딘 것은 전기자전거를 자전거로 보지 않는 규제 탓이 컸다.

현행법은 사람의 힘으로 움직이는 바퀴가 둘 이상인 차를 자전거로 규정하고 있다. 모터가 달린 자전거는 자전거가 아니다. 따라서 전기자전거로는 자전거도로를 달릴 수 없고, 운행을 위해선 별도의 면허를 따야하는 불편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정부가 관련규제를 완화하기로 하면서 이르면 내년부터 일정 조건을 충족한 전기자전거는 자전거로 인정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행정자치부는 지난달 30일 ▲자전거 동력으로 페달과 전기모터를 동시에 이용하면서 ▲최고속도 25km/h 미만 ▲차체중량 30kg 미만 전기자전거를 자전거로 보는 내용의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마트는 이번에 내놓은 전기자전거는 이 같은 조건에 부합하는 전기자전거라고 설명했다. 허준석 이마트 스포츠 바이어는 "국내 대형마트 최초로 100만원대 이하의 전기자전거를 기획했다"며 "환경 친화적인 교통수단은 물론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도심형 레저 스포츠로 전기자전거 대중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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